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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기업] SM·JYP 게임 만드는 달콤소프트

김유성 기자I 2016.07.12 04:30:06

김현걸 달콤소프트 대표 인터뷰..'돈되는 엔터·게임' 포부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 창구로 모바일 게임이 주목받는다. 음악을 들으며 박자에 맞춰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리듬 게임’에 국내 연예기획사들이 음원, 가수들의 초상권 등 지적재산권(IP)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음악 리듬 게임은 지난 2014년, JYP는 이달 출시됐다. 대형 역할수행게임(RPG)이 장악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이들 음악 리듬 게임은 새로운 대안 중 하나로 여겨진다.

◇SM과 JYP 잡은 달콤소프트 “돈되는 엔터·게임 만들겠다”

이중 새롭게 부상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가 있다. 달콤소프트라는 신규 개발사다. 이 회사는 2014년 8월 SM의 음원을 소재로한 리듬 게임 ‘슈퍼스타SM타운’을 출시했다. 올 7월에는 ‘슈퍼스타JYP네이션’을 선보였다.

김현걸 달콤소프트 대표
달콤소프트가 국내 3대 대형 기획사 3곳중 2곳과 제휴할 수 있는 비결에는 김현걸(45, 사진) 달콤소프트 대표의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통한다.

국내 온라인 음원 사이트 소리바다 부사장으로 200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재직했던 그는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게임과 음악의 융합이 “돈되는 사업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기존 엔터 산업은 한류로 국내외에 많이 알려졌지만 광고나 콘서트 외에는 수익원이 별로 없었다”며 “하지만 근래들어 IP를 갖고 하는 부가사업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달콤소프트는 2014년 8월 모바일 리듬 게임 ‘슈퍼스타 SM타운’을 개발해 10대 청소년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이 게임을 통해 SM이 벌어들이는 로열티 수입은 전체 SM의 수익에 있어 적지 않다.

그는 “엔터와 게임은 융합 콘텐츠의 성공 사례중 하나”라며 “SM 같은 엔터테인먼트사의 영업이익에서 (게임 IP 로열티 수입이) 10%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SM엔터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400억 원 정도다. ‘슈퍼스타 SM타운’을 통해 SM이 올리는 로열티 수입이 40억원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슈퍼스타SM타운은 출시 초반 6개월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초반 기세는 누그러졌지만 현재까지 누적 매출 80억원을 기록중이다.

달콤소프트는 트와이스 등이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와 연계해 ‘슈퍼스타JYP네이션’을 지난 1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슈퍼스타SM타운에 이어 중국 시장을 다시 한번 노려보겠다는 계획이다.

◇한류와 결합한 모바일 게임, 여중고생을 새 고객으로

슈퍼스타SM타운과 슈퍼스타JYP네이션은 게임에 나오는 음악 리듬에 맞춰 떨어지는 벽돌이나 아이콘을 클릭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모바일로 하는 DDR로 보면 된다. 이런 종류의 게임은 초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 많이 나왔다.

이후 모바일 게임이 대형화되면서 이들 게임은 설 자리를 잃었다. 온라인·모바일 게임의 주력 수요자인 남성 소비자들은 대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쏠리면서 업황이 악화됐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와 연계된 모바일 게임의 시장성을 확신하는 편이다. 여 중고생처럼 국내 K팝 스타에 열광하는 팬덤을 새로운 소비자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대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가볍게 음악을 들으며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성인 수요층도 존재한다는 게 김 대표의 판단이다.

김 대표는 음악 리듬 게임 뿐만 아니라 ‘캔디크러쉬사가’ 같은 퍼즐류의 게임에도 국내 엔터사의 IP를 붙여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달콤소프트는 김현걸 대표의 개인 회사로 출발했다. 초기 시작은 직원 4~5명이었다. 김 대표는 올해 3월 소리바다와 완전히 관계를 완전히 정리한 후 달콤소프트 정식 대표로 취임했다. 현재는 30명 이상 되는 직원이 있는 엔터·게임 융합 개발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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