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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미키마우스로 세계 최대 캐릭터 왕국 이룬 월트디즈니

유근일 기자I 2015.12.13 06:30:00

1928년 첫 등장, 올해로 87년째 맞은 미키마우스

[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세계 최대의 캐릭터 왕국 월트 디즈니(Walt Disney). 월트디즈니는 이제 알라딘, 라이온킹 등 애니메이션을 넘어 디즈니랜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채널인 ESPN까지 보유한 세계 최대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스타워즈의 판권까지 사들여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넘나드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캐릭터 왕국인 월트디즈니는 미키마우스라는 캐릭터의 등장으로 본격적으로 명성을 날리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미키마우스의 첫 등장은 1928년 ‘증기선 윌리(Steamboat Willie)’에서부터 입니다. 같은 해 ‘미친비행기(Plane Crazy)’라는 작품에서도 미키마우스로 추정되는 생쥐가 한 마리 등장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귀여운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증기설 윌리에서 미키마우스가 휘파람을 불며 키를 돌리고 있는 장면. (사진=유튜브 캡쳐)
증기선 윌리에서부터 미키마우스는 87년간 디즈니의 핵심 캐릭터로 활약하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 미키마우스가 휘파람을 불며 증기선 키를 돌리는 장면은 이후 월트디즈니가 개봉하는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영상에 삽입돼 이미 많은 이들의 증기선 윌리에는 미키마우스의 라이벌인 뚱뚱한 고양이 캐릭터 ‘블랙피트’도 함께 등장합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미친비행기에 등장하는 캐릭터. 지금의 미키마우스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사진=유튜브 캡쳐)
1928년 증기선 윌리 이후 미키마우스는 디즈니의 핵심 캐릭터로 자리 매김하게 됩니다. 첫 작품 이후 1935년까지는 증기선 윌리와 같이 흑백으로 상영되다 그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컬러 애니메이션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특히 그간 5분 안팎의 짧은 단편으로 제작하던 데서 벗어나 1940년에는 ‘판타지아’라는 126분 길이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변신을 하기에 이릅니다. 물론 흥행성적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미키마우스는 1955년에는 안방 시장에도 진출합니다. ‘미키마우스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ABC와 CBS등 여러 방송국을 통해 1994년까지 총 14개 시즌, 360개 에피소드를 방영하게 됩니다. 미키마우스와 친구들로 불리고 있는 구피, 도날드 덕과 같은 캐릭터가 본격적인 인기 캐릭터로 발돋움하는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디즈니의 인기캐릭터 미키마우스와 구피의 모습 (사진=디즈니)
미키마우스는 1928년 이후 꾸준히 새로운 작품으로 우리 앞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값 비싼 방송료 등으로 국내 TV채널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지만, 디즈니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지금도 시리즈를 계속 선보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2013년부터 3분 단위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외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오는 2017년에는 미키마우스와 친구들이 자동차 경기를 벌이는 ‘미키와 로드레이서(Mickey and the Roadster Racers)’라는 작품도 디즈니 주니어 채널을 통해 선보인다고 합니다.

미키마우스를 필두로 디즈니는 이제 세계 최대의 캐릭터 기업이 됐습니다. 일본 만화가인 우라사와 나오키는 ‘빌리 배트’라는 만화에서 미키마우스와 월트디즈니의 성공담을 모티브로 본격적인 ‘음모론’을 다루기도 합니다. 초대형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를 넘어 이제는 캐러비안의 해적과 같은 실사 영화를 제작한 데다 2009년에는 40억달러를 투자해 마블 코믹스까지 인수하며 월트디즈니사는 초대형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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