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예년보다 이른 한강 녹조 발생에 대비해 ‘2015년 한강조류 관리대책’을 수립, 선제적인 녹조피해 예방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냄새경보제·조류경보제 운영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 △조류제거를 위한 방제장비 확보 △조기경보를 위한 한강 상류 기관과의 협력체계 강화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대체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년보다 한강 녹조 발생 시기가 빨라질 수 있는 상황. 서울시는 올해 심각한 가뭄까지 겹쳐 녹조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5월 기준 누적 강수량은 153mm로 예년(263.4mm)의 60% 수준에 그쳤다. 올해 일조시간은 290hr로 예년 평균 213hr보다 77hr 많고, 5월 한강 수온도 최근 5년 평균(17.6도)보다 1.7도 높다.
시는 우선 4구간 9개 지점에서 매주 1회 이상 수질을 측정해 남조류 세포 개체수 및 엽록소 농도에 따라 ‘조류경보제’를, 조류에서 생성되는 냄새물질(지오스민, 2-MIB) 농도에 따라 ‘냄새경보제’를 발령한다. 발생 정도에 따라 주의보→경보→대발생 등 단계적으로 발령하고, 주의보 이상 발견 시엔 조류대책본부를 가동해 유관기관 상황전파 및 시민홍보, 정수처리 및 수질검사를 강화한다. 또 조류 분산 및 제거, 하천순찰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김학진 서울시 물순환기획관은 “올해 극심한 가뭄과 기온상승으로 조류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철저한 사전대비로 시민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에는 8월 1일부터 한강 서울구간에 조류주의보 기준 이상의 남조류가 검출되기 시작했으며, 잠실상수원 상류구간에는 8월 5일부터 29일까지 25일간, 하류구간은 8월 12일부터 29일까지 18일간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