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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드 총재 "추가양적완화 불필요..금리인상 준비해둬야"

이정훈 기자I 2012.03.03 04:32:50

"추가부양보다는 관망해야할 시기"
"가솔린값 5불 갈땐 소비위축 우려"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제임스 불러드(사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재로서는 3차 양적완화(QE3)는 필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경제가 더 좋아질 때를 대비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불러드 총재는 2일(현지시간) 캐나다 BNN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고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한 리스크도 완화되고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는 추가로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정책도 논외로 하고 싶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미국 경제상황이 더 좋아지고 있는 만큼 추가 부양책을 내놓기 보다는 관망해야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올해 완만한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제 전망이 이처럼 바뀌면서 연준도 당초 초저금리를 2014년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던 계획을 조정해야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연준은 기대했던 것보다 경제가 더 좋아진다면 이보다 서둘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미리 준비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불러드 총재는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에 민감한 미국 경제에는 이같은 에너지 가격 상승은 항상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갤런당 4달러의 가솔린 가격은 미국 소비지출을 해칠 정도는 아니겠지만, 5달러까지 간다면 가계를 충분히 위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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