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공모기업소개)동아엘텍

이대희 기자I 2006.12.17 09:09:39

LG필립스LCD에 검사장비 공급
19~20일 교보증권 주간으로 일반청약

[이데일리 이대희기자] 오는 19일과 20일 교보증권을 주간사로 코스닥상장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는 동아엘텍(대표 박재규·사진)은 지난 1999년에 설립된 LCD 검사기와 에이징 시스템 생산업체다.

동아엘텍은 법인 설립 이전부터 TFT LCD 에이징 시스템(TFT LCD 패널에 구동회로와 백라이트 유닛이 부착된 모듈을 고온 등의 환경에서 이상없이 디스플레이되도록 구성한 장치)과 검사기를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 BOE 하이디스(당시 현대전자) 등에 납품해 왔다.

동아엘텍의 에이징 부문 매출액의 약 60% 이상(2005년 기준)은 LG필립스LCD에 집중돼 있다. LG필립스LCD의 7세대 라인투자에만 100억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올린 바 있으며 올해는 중국난징 프로젝트와 폴란드 프로젝트에서 150억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했다. 특히 동영상이 구동된 상태에서 에이징이 가능한 보드를 자체 개발해 기존 라인 개조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TFT LCD 검사기는 에이징 전·후 공정에 사용된다. 동아엘텍은 이전까지 수입에 의존하던 검사기용 패턴 제너레이터(검사 테스트 화면 발생기)를 자체기술로 개발해 생산시간을 향상시키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필립스LCD 7세대 라인에는 동아엘텍이 개발한 패턴 제너레이터가 100대 이상 공급된 상태다.

또 OLED 검사장비와 1~8인치용 소형 디스플레이 응용 장비도 생산하고 있다. 동아엘텍은 지난 2003년부터 전 공정용 OLED 원판 에이징 시스템을 자체 제작해 LG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소형 디스플레이 응용 장비는 승용차 네비게이션 붐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LG필립스LCD와 BOE 하이디스, 희성전자 등이 주요 매출처다.

이같은 사업영역 확장에 힘입어 동아엘텍의 실적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 109억9800만원이었던 매출액은 전년 186억원으로 늘어났고 올해 상반기 들어서만 14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2004년 1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46억3700만원으로 늘어났다. 재무구조도 건실해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46%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LG필립스LCD에 대한 의존도가 총 매출액의 87.3%에 달할 정도로 높다는 점은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와 위츠뷰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LG필립스LCD는 패널 공급 과잉으로 판매가격이 2~3달러 정도 떨어져 실적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가격 담합 혐의로 사상 최대의 과징금을 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 실적이 1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금 보유고도 바닥을 드러내 1조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 LG필립스LCD의 실적 하락과 악재는 고스란히 의존도가 높은 동아엘텍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이 산업동향이나 경제상황 등에 따라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반복되는 산업이라는 것도 불안요인이다. 특히 TFT LCD 제조분야 기술혁신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므로 장비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고 경기에 민감하게 변동해 그에 따른 수요변동폭도 큰 것이 특징이다. LCD TV의 판매량 감소가 곧바로 동아엘텍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몇년간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 등 국내 TFT LCD 생산업체들은 시장지배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해 왔다.

따라서 TV용 패널의 가격하락과 초과공급 등이 이어진다면 대형 생산업체의 수익성 둔화로 투자계획이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동아엘텍과 같은 장비업체에는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모 예정주식수는 총 100만주(일반공모 25만주)로 이번 공모로 60억원이 조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후 총 주식수는 440만주로 늘어나며 이 중 유통가능물량은 223만8000주로 상장 후 총 주식수의 50.86%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박재규 대표로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할 경우 보유 주식수는 211만2000주다. 이는 상장 전 주식수의 62.1%(공모 후 48.0%)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은 코스닥 상장일로부터 1년간 증권예탁원에 보호예수된다.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10만주와 공모로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될 5만주도 회사 본 배정 이후 1년간 의무예탁된다.

일반청약물량은 25만주다. 상장 주간사인 교보증권에서 21만주를 청약 신청받으며 동양종금증권과 대우증권을 비롯해 한화증권과 현대증권에도 각각 1만주의 청약물량이 배정됐다. 일반공모일은 19~20일이며 상장예정일은 내년 1월3일이다.

◆회사 연혁

1987년 2월 회사 설립
1999년 1월 부설연구소 인가/무역협회 등록
1999년 4월 ㈜동아엘텍으로 법인 전환
2001년 12월 KTF에 중계선 시험장치(Shepherd) 공급 개시
2002년 7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선정
2002년 8월 LG필립스LCD에 에이징 시스템 공급 개시
2003년 6월 INNO-BIZ 업체 선정
2005년 11월 오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
2005년 12월 주식회사 동아엘텍 우리사주조합 설립
2006년 1월 명의개서대리인 선임(증권결제예탁원)
2006년 3월 LG필립스LCD 프랜즈 클럽 가입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