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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3돌' 맞은 삼성전자, 이태원 참사 애도 속 소규모 기념식 진행

최영지 기자I 2022.11.01 06:30:00

1일 오전, 수원 본사서 창립기념식 예정
이재용 회장 승진 후 첫 창립기념일
한종희·경계현 대표이사 기념사 발표 예정
3일 주주총회도 예정대로 진행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53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아 1일 오전 창립기념일 행사를 진행한다.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신임회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회장 취임 소회를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3주년 기념 창립기념일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경계현 DS부문장(사장) 등의 경영진과 일부 임직원만 참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 애도기간 등 대외 여건을 고려해 소규모로 창립기념일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 등을 이유로 창립기념일 행사를 조촐하게 지냈다. 올해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기간인 것을 고려해 예년보다도 더 축소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삼성전자 경영진들은 오늘 이태원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에 동참했다.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대표이사 명의로 사내게시판을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 임직원 여러분들께서는 국가 애도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대표이사 명의의 기념사 발표 및 장기근속자 수상 등 예년과 비슷한 일정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이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2019년 창립기념식 당시 영상 메시지를 전한 적이 있지만 이때를 제외하고 창립기념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 취임 후 맞는 창립기념일인 만큼 뉴삼성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새로운 메시지를 발표할지에도 눈길이 쏠리지만 추가 메시지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글에서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며 “제가 그 앞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하면서 합병일인 11월1일을 창립기념일로 변경했다. 삼성전자와 창립기념일이 같은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도 각각 창립 49주년과 10주년을 조용하게 보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일 주주총회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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