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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금지 피하는 '변종 홀덤펍', 방역 사각지대

장영락 기자I 2021.04.25 09:47:0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술을 마시면서 카드게임을 할 수 있는 홀덤펍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집합금지 조치됐으나 변종 홀덤펍이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영업 중인 변종 홀덤업소는 20~30곳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수도권 등에서 지난달 12일부터 3주간 집합금지 조치가 이루어졌으나 영업 형태 등록을 피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 업소들을 서울시가 홀덤펍을 ‘식품위생법에 근거해 일반·휴게음식점으로 영업신고하고 카드게임을 하면서 주류·음료·식사류 등을 함께 제공하는 곳’으로 정의한 점을 노려 음식물을 제공하지 않고 ‘자유업’으로 등록했다.

한 변종 홀덤펍을 보면 영업장 내 취식은 막지만 손님들이 가져온 무알코올 음료는 마실수 있게 했다. 자유업에 대해서는 서울시나 자치구에서 지침이 내려가지 않아 자유롭게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다른 홀덤펍 역시 오픈채팅방으로 예약까지 받으면 영업을 하고 있다.

이같은 업소에서 술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대화를 하고 카드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집단 감염 위험이 커 별도 거리두기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월 이미 자유업 형태로 운영하는 업소들 역시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시가 음식점으로 등록된 홀덤펍만 관리해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 시는 소관부서가 없고 지침 해석이 명확치 않아 방역지도, 점검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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