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은 올 한 해 매출액 10조5299억원, 영업이익 1조8415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과 대비해 매출액은 25.3%, 영업이익은 214.9% 증가한 수치다. 올해 조단위 영업이익을 거둘 경우 지난 2022년 9조9516억원의 천문학적인 수준의 이익을 기록한 이후 2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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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는 지난해 친(親)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점령하며 급등하기 시작했다. 수에즈 운하를 지나던 글로벌 해운사들의 선박들이 어쩔 수 없이 노선 거리가 더 긴 희망봉으로 뱃머리를 돌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경기침체 우려 영향으로 다시 1700선까지 밀리던 게 다시 2700선까지 치솟았다. 홍해 사태가 장기화로 인해 스케줄이 지연되고 운송 기간이 증가한 탓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개선이 과연 HMM의 향후 매각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HMM의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을 매각하려 했으나 영구채 전환 등의 문제로 결국 매각에 실패했다. 채권단이 보유한 1조5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인수자의 지배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게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단은 지난달 22일 HMM이 중도상환청구권을 행사한 총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대해서도 주식 전환권 행사를 결정하며 앞으로도 HMM에 대한 지분율을 늘려가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나타냈다.
HMM은 앞으로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초대형선을 투입하고 친환경 경쟁력 강화해 비용절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에 발주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고 있으며 연말까지 미주노선에 모두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