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NBC와 ABC 방송에 출연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교전 중지와 관련해 “매우 민감한 협상이 좁혀지고 있다”며 “논의 시작과 비교해 타결에 한층 근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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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앞서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는 대신 교전을 중단하자는 미국의 중재안에 거의 합의가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초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으나 백악관과 이스라엘이 부인한 바 있다. 이후 합의가 머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최근 며칠간 의견이 일치하지 못한 여러 사안들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며 “다만 협상은 최종 타결된 것이 아니고 현재 진행 중인 논의 내용에 앞서갈 수 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이어지면서 민간이 사상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인질 석방과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이유로 잠시 교전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중재자 역할을 맡고 있는 카라트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무장관은 “인질 협상 타결을 위한 걸림돌은 아주 사소하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마이클 헤르조그 주미이스라엘대사도 ABC 방송에서 “수일 내에 상당수의 인질이 석방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매우 민감한 내용이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풀려나는 인질의 규모와 관련해선 “최소 12명 이상으로 수십 명”이라며 “인질들의 상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목했다. 상당수 인질이 하마스에 생포됐다고 추측하지만 정확한 인질 규모와 상태에 대해 직접 확인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작전본부라며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을 공격한 것과 관련해 파이너 부보좌관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의 정보도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분명하다. 알시파는 테러 공격의 작전 시설로 이용됐다”고 확인했지만 “이것이 이스라엘이 병원을 공격해야 한다는 이유는 될 수 없지만 하마스가 무고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