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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물지표, 경기침체 가리켜…물가 하락 기조 지속”

원다연 기자I 2023.04.18 07:41:36

유안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반등이 나타났지만 실제 물가 상승률은 하락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0% 감소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 감소)보다 더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1월 당시 서프라이즈를 보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소비의 위축 속도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특히 백화점 판매 둔화를 보면 수요의 최일선에서 소비 둔화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3월 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산업생산에서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광업 부문 생산은 0.5% 감소했고 유틸리티 생산이 8.4% 늘었다.

정 연구원은 “산업생산 역시 내구재 위주의 생산 둔화가 두드러진 것은 전반적인 수요 위축에 대한대응 차원에서의 선택 결과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소매판매와 제조업생산이 동시에 둔화되는 것은 결국 경기침체 기조의 가속화로 이어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수요 위축이 가속화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도 높아진 국면에 진입했지만 오히려 기대인플레이션은 상승 반전을 기록했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은 장기적 요소이지만 최근 물가에 대한 중요성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변동성이 확대되어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기대인플레이션의 변동이 높아진 것 으로 생각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결국 실제로 발생하는 CPI(소비자물가지수)의 기여도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3월 기준 CPI는 둔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CPI의 모멘텀 반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헤드라인 CPI에 많은 영향을 주는 동시에 주거비 CPI의 주택가격과의 관계 를 감안할 때 향후 실제 물가상승률은 추가적 하락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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