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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유망기업]닥터다이어리 “당뇨 전용 SNS·쇼핑몰 들어보셨나요”

김지섭 기자I 2019.03.06 05:00:00

스마트폰 통해 개인 맞춤형 혈당관리 제공
환자간 소통의 장 ‘닥터다이어리’…“커뮤니티가 강점”
체험단 통해 선정한 당뇨식단·간식 등 닥다몰서 제공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 “올해 목표는 해외진출”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사진=닥터다이어리)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닥터다이어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 맞춤형 당뇨 관리를 제공하고, 체험단이 검증한 제품을 당뇨 전문 쇼핑몰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만난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는 개인 맞춤형 당뇨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닥터다이어리’와 당뇨 전문마트 ‘닥다몰’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당뇨병을 앓아온 송 대표는 일상 속 혈당 관리의 필요성과 당뇨 환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절감하며, 환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이 회사를 차렸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스마트폰 안에 원스톱 당뇨관리 서비스를 구현해 일상 속에서 당뇨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닥터다이어리를 다운받아 회원가입하면 무료로 제공하는 혈당체크기를 통해 혈당을 기록·관리하며 매달 관리 내역을 받아볼 수 있다. 혈당 뿐만 아니라 운동, 식이요법 등도 함께 관리할 수 있고, 체계적인 당뇨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특히 앱에서 함께 제공하고 있는 당뇨 환자들 간의 커뮤니티가 강점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역할도 하는 닥터다이어리는 회원들끼리 당뇨 관리 노하우와 일상생활을 공유할 수 있다. 식단이나 운동하는 모습 등을 찍어 올리면 자유롭게 댓글을 다는 일반적인 SNS의 방식이다. 다만 닥터다이어리 속 커뮤니티는 일상 속에서 남모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뇨 환자끼리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다.

송 대표도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서비스 질을 개선하고 있다.

닥터다이어리는 지난 2016년 11월 출시해 이달 현재 18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이용자 수는 약 1만5000명에 달한다. 당뇨 관련 앱에서는 독보적인 수치다. 올해 25만 다운로드가 목표다. 송 대표는 “당뇨를 아직 앱으로 관리한다는 인식이 퍼져있지 않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적응하는 연령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닥터다이어리는 앱을 통한 당뇨 관리 뿐만 아니라 당뇨 전문 온라인 마트 ‘닥다몰’도 운영하고 있다. 꼼꼼하고 전문적인 국내외 시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을 엄선해 당뇨 환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쇼핑몰이다.

송 대표는 “당뇨 환자들은 주로 인터넷에서 식단과 간식 등에 대한 정보를 찾는데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무척 많다”며 “직접 눈으로 확인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닥다몰에서는 스낵·견과류, 초콜릿, 사탕, 무설탕케이크 등 간식과 간편식, 저염식 등 식단, 설탕대용 양념, 무설탕쨈 등 다양한 당뇨 관련 식품을 판매한다. 의료기기 업체와 제휴로 혈당시험지, 채혈기 등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제품들은 닥터다이어리 커뮤니티에서 운영하는 ‘체험단’이 검증을 거친다. 현재 매달 약 10만명이 닥다몰을 이용하고, 달마다 약 1억5000만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또 닥터다이어리는 수시로 일일미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당뇨 관리에 대한 동기부여와 혜택을 제공한다. 물 한 잔을 마시고 인증하거나, 계단을 오르는 사진을 찍어 올리면 닥다몰 쿠폰을 제공하는 식이다. 그는 “각종 혜택으로 지출이 크지만 이용자들이 일상 속에서 당뇨 관리를 잊지 않도록 돕기 위해 꾸준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당뇨 환자들이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를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유튜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해외 진출이다. 늦어도 하반기에는 영미권에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영미권이나 동남아 시장 현지에도 당뇨 관련 서비스가 있지만 우리 것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겠다는 확신이 있다”며 “향후에는 당뇨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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