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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동나비엔(009450), 귀뚜라미, 린나이코리아, 대성쎌틱 등이 지배하는 국내 보일러 시장에서 바일란트는 프리미엄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바일란트 보일러는 평균 260만~330만원(액세서리 및 설치비 별도)으로 기존 제품들보다 3~5배가량 비싸다.
그는 “제품가격만 비싸서는 프리미엄이 아니다. 기존 제품대비 뛰어난 성능과 차별성을 지닌데다 설치시 충분히 만족스러운 고객 서비스, 현장점검 등 고객이 믿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관건이다. 고급제품은 입소문이 나야 확산이 빨리 되는데 지금은 그 초기단계로 상당한 성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어떤 제품이든지 프리미엄 시장이 점유율 4.9%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으며, 10여년 전 진출한 중국의 경우에도 바일란트가 10% 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일란트는 우선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한 뒤 좀 더 보편적인 브랜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 달여 전 한국 진출 간담회에서 빠른 시일내에 톱 3가 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손 대표는 “바일란트그룹내에는 프리미엄인 ‘바일란트’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들이 있다”며 “처음엔 고급제품으로 고객의 차별성과 편의성을 증대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이후 좀더 보편적인 브랜드를 선보여 수요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일란트의 보편적인 컨덴싱보일러 브랜드 역시 국내 제품보다는 최소 2배가량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한국 소비자 스스로 공부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보일러 제품이 어떤 브랜드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보일러 업체와 건설사 등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 위주로 진행된 결과인데, 소비자들은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남의 말에 의존하기 보다 스스로 검증하고, 전시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행복과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올해 한국시장에 첫 발을 디딘 유럽시장 1위 업체 바일란트의 단기 목표는 소박한 편이다. “연내엔 바일란트 보일러 설치 기술자를 적어도 15명이상 확보해야 하고, 내년엔 이를 2배이상으로 늘리려고 한다. 독일의 경영스타일은 급격한 성장이 아닌 꾸준한 성장에 있다. 경영진의 역할도 중장기적으로 주어지는 만큼 철저히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마케팅 전략을 펼쳐 한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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