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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소극장]햄릿광대 난장·표절 작가·라면에 김밥 한 줄·농장동물

장병호 기자I 2022.10.22 08:00:00

10월 넷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햄릿광대 난장’ 포스터. (사진=공연예술창작소 호밀)
◇연극 ‘햄릿광대 난장’ (10월 26~30일 선돌극장 / 공연예술창작소 호밀)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햄릿’, 그 속의 또 다른 이야기로 죽은 이를 위해 무덤을 파던 광대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첩첩산중 달빛마저 구름에 가린 어느 밤, 깊은 구덩이를 파는 사내가 있다. 그리고 그 구덩이에 굴러떨어진 큰 봇짐을 맨 남자. 수탉이 울기 전까지,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햄릿의 이야기가 하나 둘 흘러나온다.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 지원 선정작으로 극작가 김윤지, 연출가 민광숙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배우 강제권, 김양균이 출연한다.

연극 ‘표절 작가’ 포스터. (사진=극단 피오르)
◇연극 ‘표절 작가’ (10월 26일~11월 6일 스튜디오 76 / 극단 피오르)

작가 구수연은 자신의 실제 삶을 글로 옮긴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지배하는 존재, 단 하나의 작가라 부를 수 있는 작가 ‘임문호’를 찾고 있다. 또한 그녀는 남편 오상준의 희곡 ‘40분’이 자신의 동명 희곡을 베낀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 상준은 아내 수연의 사랑을 의심한다. 그는 자신의 작품 ‘40분’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교묘하게 수연의 내면을 검열한다. 삶의 끝에 도달한 어느 날, 상준과 수연은 서로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는데…. 극작가 김성민, 연출가 임후성의 작품으로 배우 임후성, 전수아, 김준희, 김시영, 양한슬이 출연한다.

연극 ‘라면에 김밥 한 줄’ 포스터. (사진=극단 필통)
◇연극 ‘라면에 김밥 한 줄’ (10월 19~30일 알과핵 소극장 / 극단 필통)

라면과 김밥이 주 메뉴인 프랜차이즈 김밥집. 본사 박전무의 강압적인 요청으로 메뉴 추천 기능을 탑재한 인공지능 무인판매기를 새로 들여왔다. 몇 년 동안 일하던 알바생을 자르는 일은 마음 아팠지만, 무인판매기 일명 ‘돌돌이’의 인기 덕에 가게는 매일 손님이 바글바글하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된 김밥집을 좋아하던 두 명의 진상 손님이 각기 다른 이유로 무인판매기를 없애려 하는데…. 극작가 이민구, 연출가 유재돈의 작품으로 배우 정종훈, 서민정, 김정현, 김동훈, 김정국, 소정은이 출연한다.

연극 ‘농장동물’ 포스터. (사진=원승휘 프로젝트)
◇연극 ‘농장동물’ (10월 21~30일 한성아트홀 2관 / 원승휘 프로젝트)

‘거위’는 재개발 지역을 이용해 주택 무료 분양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 그러나 ‘이랑 아버지’를 포함해 재개발 대상 지역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집을 철거하는 것에 거세게 반대한다. 그 가운데 ‘거위’는 재개발 반대 시위 단체장인 ‘이랑 아버지’에게 자신의 집에 들어와 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게 되고, ‘이랑 아버지’는 고민에 빠진다. 극작가 임병수의 희곡을 연출가 이지원이 무대화한다. 배우 김평조, 정휘, 김중욱, 홍승안, 전혜주가 출연한다. 연출가 이지원, 배우 정휘, 홍승안이 결성한 ‘원승희 프로젝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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