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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원베일리' 17일 청약…로또 아파트 당첨 전략은?

신수정 기자I 2021.06.08 06:08:14

17일 1순위 청약, 25일 당첨자 발표
분양가 9억 넘어 중도금 대출 불가능
전매제한 10년, 실거주 의무기간 3년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오는 17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인근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퍼스티지’에 비하면 여전히 저렴해 당첨만 되면 최소 10억~15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된다. 다만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대출이 나오지 않는 탓에 ‘현금부자’ 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분양 후 시세 두 배 뛸 것” 전망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7일 ‘래미안 원베일리’ 사이버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조성하는 단지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 동에 전용면적 46~234㎡ 총 2990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6~74㎡ 22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도 3.3㎡당 약 5669만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3.3㎡당 시세가 1억원이 넘는 인근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퍼스티지와 비교하면 거의 반값이어서 당첨될 경우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는 ‘로또 아파트’로 평가받는다.

원베일리의 면적별 분양가는 △49㎡형 9억 500만원~9억 2370만원 △59㎡형 12억 9500만원~14억 2500만원 △74㎡형 17억 2000만원~17억 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업계 안팎에선 분양 이후 시세가 두 배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베일리와 비슷한 입지에 있는 인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72㎡(20층)은 지난달 16일 46억 5000만원에 거래됐고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2억원(19층)에 거래된 걸 감안하면 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란 설명이다.

원베일리는 서울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고 인근에 고속버스터미널, 올림픽대로, 반포대로 등에 진입이 수월한 교통의 요지에 있다. 단지 주변에는 계성·잠원초등학교와 신반포중, 세화여중·고등학교 등 명문 학군이 위치하고 서울성모병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원베일리는 17일 1순위 청약 접수 후 25일 당첨자 발표, 7월 9일부터 13일까지 당계약이 진행된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3년 8월이다.

“청약가점 70점 넘어야 당첨될 듯”

문제는 로또 청약을 가로막는 벽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우선 70점 이상의 높은 청약가점이 필요하다. 일반분양 모두 전용면적 85㎡를 넘지 않아 가점제로만 당첨자를 가린다. 업계는 이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가점이 70점은 넘어야 할 것으로 분석하는데, 이 경우 청약통장 가입 기간, 무주택 기간을 최대한으로 채우고 부양가족은 4인 이상이어야 한다. 30대나 40대로서는 당첨이 거의 힘든 수준이다.

중도금 대출도 나오지 않는다. 모든 평형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겼기 때문이다. 입주 시점에 시세가 15억원을 넘길 경우 잔금을 위한 주택담보대출도 되지 않는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3년 의무 거주기간이 부여돼 전세 세입자를 들여 잔금 처리도 못 한다. 계약금부터 중도금, 잔금까지 현금으로 10억~15억원을 동원할 수 있는 현금 부자들만 기회가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많은 관심을 받아온 만큼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다만 전매제한 10년, 실거주 의무기간 3년,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투자적인 관점보다는 강남권 진입을 준비해온 실거주 목적의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적합한 단지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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