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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한주간 이모저모]‘인건비 폭탄’에 中企 “인력 축소 불가피”

권오석 기자I 2019.01.05 07:00:0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기해년 새해 벽두부터 국내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한숨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16.4%)와 올해(10.9%)까지 2년 연속 최저임금 인상률이 두 자릿수를 이어가면서 중소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중소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12월31일~1월4일)에는 중소기업계에는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

1. [최저임금 인상, 생존위기 中企] ‘인건비 폭탄’에 中企 “인력 축소 불가피”

경기마저 침체한 상황에서 뾰족한 개선방안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인력을 감축하거나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등 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연매출 25억원 수준인 경기도 안산시 금속 열처리업체 A사는 전 직원 18명 중 6명이 최저임금을 적용받는 외국인 근로자입니다. 매출은 수년째 정체지만 최저임금은 2년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건비 압박이 큰 상황이기에 이 회사 대표는 결국 외국인 근로자 2명을 이달 중 내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내국인 근로자는 우선 올해 연봉을 동결한 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전자부품 중소기업인 B사는 충북 소재 공장을 이달 안에 청산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경쟁사들이 저가공세를 펴는 반면, B사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제품 단가를 올리면서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임직원 300인 미만 중소기업 19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고용과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53.5%에 달했습니다. 중기 업체들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따라 최저임금도 완만히 올라야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박용석 디엠에스 대표는 “중국 웨이하이 공장을 중심으로 현지에서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며 “중국 현지화 전략을 통해 향후 늘어날 OLED 투자 등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디엠에스)
2.[리딩컴퍼니 CEO]박용석 디엠에스 대표 “中OLED 개화, 장비 수주 총력”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경기도 용인시 디엠에스의 박용석 대표는 이데일리와 만나 “중국 정부가 ‘제조 2025’를 선언한 만큼 향후에도 현지에서 디스플레이 투자가 활발히 이어지고, 이에 따라 일본 경쟁사들과의 중국 내 장비 수주전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을 거치며 ‘디스플레이’라는 한 우물을 판 국내 디스플레이 1세대 엔지니어 출신입니다. 그는 ‘순수한 우리 기술로 디스플레이장비를 만들어보자’는 일념으로 1999년 디엠에스를 창업했습니다. 디엠에스는 설립한지 2년째인 2001년 LCD(액정표시장치)용 고집적세정장비(HDC)를 출시하며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박 대표는 그동안 주력해온 LCD장비에 이어 OLED장비 비중을 강화하는데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비오이에 이어 차이나스타(CSOT), 트룰리, 비전옥스 등 그동안 LCD 위주로 투자해온 중국 업체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OLED 투자에 본격 가세할 것”이라며 “전체 실적 중 OLED장비 비중을 늘리는 방법을 구사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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