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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라운지]②현대건설 '디에이치' 브랜드로 강남 재건축 강자 '우뚝'

이진철 기자I 2017.08.30 05:30:00

탄탄한 신용등급·재무 구조로 조합원 신뢰 높아
'방배5구역·반포주공1단지' 강남 재건축 수주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 마련된 ‘디에이치관’의 거실 유닛 전경[현대건설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건설(000720)은 2015년 4월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 3차 재건축아파트 수주전에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선보였다.

‘디에이치’는 단 하나의, 유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디(THE)와 현대(Hyundai), 하이엔드(High-end), 하이 소사이어티(High Society) 등의 의미를 지닌 ‘H’가 결합된 것으로 완벽한 프레스티지 라이프를 위한 단 하나의 이름을 뜻한다.

현대건설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 로고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아파트로 서울 강남권역을 ‘H자’로 수주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시공사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첫 번째 축으로 양재대로 라인을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개포(디에이치 아너힐즈, 개포주공1단지, 개포주공8단지)~잠실(가락시영아파트)~강동(둔촌주공아파트) 순으로 연결했다. 반대 축은 한강변을 중심으로 정하고 수주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간축은 삼성로 라인을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중심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2차례 유찰된 방배5구역에서는 단독 입찰로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포주공1단지(1·2·4 주구) 수주전에도 뛰어들어 강남 재건축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현대건설은 규모가 큰 강남 재건축사업은 건설사의 탄탄한 재무구조가 중요한 만큼 시가총액이 크고 신용등급(AA-)이 우수한 회사의 장점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내달 시공사 선정을 앞둔 반포주공1단지는 공사비만 2조6000억원에 육박해 막대한 자금 조달 능력 없이는 사업 참여 자체가 불가능하다. 여기에 이주비(약 3조8000억원 추정), 중도금 대출(2조1000억원 추정)에 대한 시공사 보증까지 생각하면 10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공사가 선제적으로 공사비를 투입하고, 사업비와 이주비 등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시공사의 신용도가 대출 규모와 금리를 결정짓는다”며 “강남 재건축아파트 조합원들은 원만한 재건축사업 진행을 위해 시공사의 재무 상황 및 신용도 등을 중요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브랜드 파워와 함께 탄탄한 재무구조 및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강남 재건축사업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2위를 차지해 시공능력을 검증받았다. 현대건설은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면서 지난해 6조원에 이르던 1위 삼성물산과의 격차를 2조원대로 크게 줄이며 대표 건설사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15년부터 디에이치 브랜드를 런칭한 후 지난해에는 분양도 연속 성공을 거두며 강남 분양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이름만 화려한 브랜드보다 내실을 다지는 진정한 세련됨을 내세워 디에이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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