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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2020년 플랫폼 사업자 변신”..매출비중 20% 이상 확대

김현아 기자I 2017.02.05 09:00:00

3일 신년 전략워크숍 개최..‘2기 경영’ 청사진 제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등 5대 플랫폼 선정
지능형 네트워크와 ICT 역량에 기반해 차별화된 서비스, 솔루션 제공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T 분당사옥에서 황창규 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신년 전략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업 및 경영 인프라에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황창규 회장은 ‘2기 경영’에서 추구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앞으로 3년은 KT의 위대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즐거운 도전이 될 것이다”

황창규 KT 회장이 앞으로 3년간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KT 매출에서 플랫폼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16% 정도다. 연결 재무재표 기준으로 봤을 때 전체 매출(22조7437억원)중 미디어·콘텐츠가 1조9252억원(8.46%), IT솔루션에서 9618억원(4.22%), KT스카이라이프 등 기타 자회사 매출이 9126억원(4.01%) 정도다.

그런데 이를 20%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의미다.

황 회장은 지난 3일 성남시 분당구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2017 신년 전략워크숍’에서다 ‘2기 경영’에서 추구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3년 전 취임 당시 ‘백척간두’에 놓였던 KT가 위기에서 벗어나 엄청나게 변화할 수 있도록 앞장선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KT(030200)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한 끝에 다시 한번 3년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새로운 3년을 시작하며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에서 어떻게 해야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지난 3년간 이룬 변화와 성과를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 ‘국민기업 KT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어떻게 만족시켜 나갈까’에 대해 고민했다고 했다.

◇2020년 플랫폼 사업 비중 20% 이상 달성

황창규 회장은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전통적인 의미의 통신 사업자에서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기존 인터넷 포털이나 모바일 앱 사업자의 방식을 답습하는 수준이 아니라, KT가 보유한 IPTV,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등 역량을 활용해 개인과 기업이 보다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그는 2~3년 새 본격화될 ‘5G 시대’는 KT가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는데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당장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5G 개척자’로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분야를 5대 플랫폼으로 선정하면서 현재 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대부분인 KT를 2020년에는 플랫폼, 글로벌 등 비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20~30%에 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리더들 솔선수범…국민기업 역할도

아울러 지난 3년간 이룬 변화와 성과를 지속하려면 기존 사업에서 성장한계를 돌파하고, KT 만의 고유한 기업문화를 더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장한계 돌파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 새로운 방식, 차원이 다른 목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통, 협업, 임파워먼트(권한부여)를 바탕으로 한 현재의 기업문화가 완전히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리더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황창규 회장은 국민들에게 ‘KT=국민기업’이라고 인식되기 위해 ICT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기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올해부터 환경 및 안전 문제해소를 위한 노력을 시작하자고 했다.

한편 이번 전략워크숍에서 KT의 주요 임직원들은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2017년 분야별 목표와 과제를 논의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거둔 현장의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2020년 변화된 KT의 모습이 담긴 ‘희망문구’에 대해 현장투표가 진행됐으며, 올해 목표 달성을 결의하는 시간이 있었다.

워크숍에서는 딱딱한 주제의 발표와 토론뿐 아니라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는 부대행사도 있었다.

‘역발상’을 주제로 클래식 연주자가 대중음악을, 밴드가 클래식을 연주하는 크로스오버 공연, ‘3년 후’를 주제로 한 웹툰 전시, 최근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세계 최초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 시연 등이 진행됐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신입사원 특강에서 ‘어떤 CEO로 기억되고 싶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당시 ‘KT의 먹거리를, KT의 미래를, KT의 정신을 확고히 세운 CEO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변했는데 새로운 3년의 도전을 맞는 각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도전과 도약을 위한 기반을 충분히 마련했다”며, “여러분과 함께 KT의 위대한 미래를 위해 즐거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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