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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 보합세 마감…7주 연속 상승[월스트리트in]

김상윤 기자I 2023.12.16 06:35:03

파월 '피벗' 시사 이후 금리인하 기대감 고조
뉴욕 연은 총재 "2% 목표치 집중"에 쉬어가기
장기물 국채 하락세 지속…달러가치는 반등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으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피벗(긴축정책서 전환)’ 시사 이후 들끓었던 투심이 잠시 가라앉은 분위기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이 여전히 물가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발언하면서 시장 진화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 하락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5% 상승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다우지수에 이어 나스닥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장기물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1.9bp(1bp=0.01%포인트) 내린 3.913%를, 30년물 국채금리는 4.3bp 내린 4.011%를 기록 중이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6bp 오른 4.445%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 연은 총재 “여전히 물가목표치에 집중” 경고

파월 연준의장이 ‘피벗’을 시사하면서 시장이 들끓었지만, 이날 연준 의사들이 다시 시장 진화에 나섰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15일(현지시간) 금리 인하는 현재 연준의 논의 주제가 아니며 연준은 여전히 물가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금리 인하를 얘기하고 있지 않으며, 파월 연준 의장 발언대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돌려놓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지 질문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말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가 5.1%에서 4.6%으로 하락한 것에 대해 “우리는 모두 금리와 물가, 성장률, 실업률 전망을 써낸다”며 “그것은 기본 시나리오상 향후 3년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관한 위원 개인의 생각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시장은 점도표를 보고 내년에 연준이 최소 세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해석했었다.

파월 의장이 13일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FOMC 참석자들이 써낸 전망을 취합해 공유했고 일부 위원이 그 전망에 관해 얘기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지에 관한 논의 주제는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일부 위원이 금리인하 전망에 관한 언급을 했을 뿐 금리인하가 주요 회의 의제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E트레이드 크리스 라킨 전무는 “수요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완화 시사로 주식시장 심리가 크게 상승했지만 그에 따른 즉각적인 반응과 효과는 곧 사라질 것”이라며 “아무리 추세가 강하더라도 시장은 매일 상승할 수 없기에 규모나 지속 기간에 관계없이 숨고르기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달러 반등…국제유가 하락

달러도 다시 반등했다. FOMC이후 달러는 지속 약세를 보였지만, 윌리엄스 연은 총재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오후 4시기준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65% 오른 102.62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가치가 오르자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센트(0.21%) 하락한 배럴당 71.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01%, 프랑스 CAC 40 지수는 0.28% 올랐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0.95%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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