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와 재개발, 공직사회의 관료주의 등 동시대 한국 사회의 모습을 담은 뮤지컬이 최근 관객과 만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어차피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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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민찬홍 작곡가는 “고독사라는 사회문제가 대두되면서 추민주 연출이 이를 뮤지컬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해 작업을 시작했다”며 “뮤지컬로 다루기 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를 통해 사회에서 소외되고 외로운 분들을 조명하면서 함께 위로하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독고정순 역은 배우 조정은, 윤공주가 맡았다. 그동안 대극장 뮤지컬에서 짙은 화장과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주로 선보였던 두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추리닝과 캐주얼 정장에 수수한 화장을 한 일상적인 캐릭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조정은은 2013년 낭독 공연에 이어 본 공연까지 참여하게 됐다. 그는 “정순은 그동안 맡았던 역할과 달라 개인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배우로서는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진심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공주는 “정순은 힘들어서 달리고, 또 행복해서 달리면서 결국엔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인물”이리며 “나 역시 관객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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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를 맡은 송혜선 PL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실 때 낭독공연으로 이 작품을 만나 큰 위안을 얻었고, 가슴 속에 잊히지 않는 작품으로 남아 제작을 결심했다”며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반추하며 많은 위로와 격려를 줄 수 있는 작품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엔 조정은, 윤공주, 양희준, 황건하 외에도 이갑선, 최영우, 이세령, 허순미, 이경수, 이형훈, 장격수, 김지혜, 심우성, 강동우, 노현창, 김혜미, 김채은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20일까지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