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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마지막 유리창 부착…‘123층, 550m’ 외관 완성

최은영 기자I 2016.10.03 09:32:42

1987년 사업지 선정부터 30년, 2010년 착공 6년 만
20차례 이상 디자인 변경…전통 곡선미 구현

롯데월드타워.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롯데월드타워가 지난 2일 마지막 유리창을 부착하며 123층, 555m에 이르는 외관을 완성했다.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30년 만, 2010년 11월 건축 인허가 이후 착공 6년여 만이다.

3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전통적인 곡선미를 살린 타워 외부에는 커튼월(유리창 틀) 2만1000여 개와 유리창 4만2000여 장이 부착됐다. 롯데월드타워는 사업이 진행된 지난 30년간 국내외에서 20차례가 넘는 디자인을 제안 받았다. 디자인 변경 작업에만 3000억원 가량이 들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파리 ‘에펠탑’ 등 세계적인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서구적인 디자인을 고려하다가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한국을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당간지주’, ‘방패연’, ‘삼태극’, ‘대나무’, ‘엽전’, ‘전통문살’, ‘첨성대’, ‘가야금’, ‘도자기’ 등 전통적인 요소를 디자인에 가미하다가 최종적으로 특정 사물이 아닌 우아한 곡선미를 기본으로 한 지금의 디자인을 채택했다.

롯데물산은 “상부로 올라갈수록 점차 좁아지는 원뿔 형태는 서예 붓끝의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형태를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40층마다 1개씩 중심부 기둥들을 묶은 구조물(아웃리거·벨트트러스트)을 설치하는 등 내진·내풍 설계를 통해 진도 9의 지진과 최대 풍속 초속 80m의 강풍도 견딜 수 있도록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이어 20개층마다 피난안전구역을 5개소에 설치해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최대 15분이면 피난안전구역으로 대피할 수 있으며 19대의 피난용 승강기와 계단 등을 이용하면 상주인구 1만5000여명 전체가 63분 만에 건물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월드타워는 태양광 발전 모듈, 태양열 집열판, 한강 수온차 발전 등을 통해 총 에너지 사용량의 14.5%를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연간 5만1168Mwh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이산화탄소 2만3113t을 절감해 매년 20년생 소나무 85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롯데월드타워는 이를 토대로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LEED’(Leadership Environmental Energy Design) 골드 등급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오는 12월22일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해왔으나 지난 6월 검찰의 강도 높은 비리수사로 일정에 차질을 빚어왔다. 정식 개장 일자는 미정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외관 완성을 기념해 한국사진작가협회와 함께 ‘제2회 롯데월드타워 사진공모전’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은 ‘롯데월드타워의 다양한 매력을 찾다!’라는 주제로 풍경과 인물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롯데월드타워 사진공모전 홈페이지(http://www.lwt.co.kr/photo.do)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대상을 포함해 총 64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며 수상작은 오는 11월15일 발표한다.

롯데월드타워 디자인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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