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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中성장둔화 우려·금리인상 불확실성에 3% 하락(종합)

김혜미 기자I 2015.09.02 05:46:18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1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와 9월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469.68포인트, 2.84% 하락한 1만6058.3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58.33포인트, 2.96% 내린 1913.85, 나스닥 종합지수는 140.40포인트, 2.94% 하락한 4636.10을 나타냈다. 주요 지수는 이날 조정 국면에 다시 진입했다.

앞서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을 기록, 전월의 50에서 하락했으며 차이신/마킷 제조업 PMI 최종치 역시 47.3으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종합지수는 1.2% 하락했다.

라이언 라슨 RBC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 트레이더는 “전날 밤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경제와 성장, 유가 하락 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ISM 8월 제조업PMI 51.1로 하락..예상 하회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로 전월의 52.7보다 하락했다. 지난 2013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이다. 톰슨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 52.6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확장과 위축 여부를 판단한다.

신규주문 지수는 4.8포인트 하락한 51.7로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고용지수는 1.5포인트 내린 51.2, 수출지수는 0.5포인트 하락한 46.5를 기록했다.

◇美 7월 건설지출 0.7% 증가..7년래 최고치

미 상무부는 7월 건설지출이 0.7% 증가한 연율 1조800억달러(계절조정) 규모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로,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6월 건설지출은 0.1% 증가에서 0.7%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단독주택 건설 지출이 2.1% 증가했으며 공장 건설이 4.7% 늘었다. 발전소 건설 지출은 2.1% 증가했다. 반면 공공 건설 프로젝트 지출은 1% 감소했다.

한편 전년대비 기준으로 건설지출은 13.7% 증가했다.

◇로젠그렌 “인플레이션 전망, 불확실성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의 약세 신호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밝혔다. 이날 발언으로 주가는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는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핵심적인 요소가 사라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지표가 명쾌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 상무부가 발표한 근원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2% 상승하며 전월 1.3% 상승보다 낮아졌다.

그는 “최근 원유와 기타 상품 가격 하락세로 볼 때 앞으로 수개월간 근원 인플레이션이 추가 하락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로젠그렌 총재는 이번 달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일단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이전에 연준이 보였던 긴축 사이클보다는 점진적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美 8월 자동차 판매 10년래 최고치..트럭판매 급증

미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지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8월 자동차 판매는 연율 1781만대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트럭 판매가 1010만대 판매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럭은 통상 가격이 높아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 것으로 간주된다. 자동차 업계는 낮은 금리와 유가 급락, 미국 경제 개선 등이 소비자들의 새차 구매 욕구를 부추긴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자동차 빅3의 지난달 매출은 예상보다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 자동차의 8월 자동차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했으며,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는 1.7% 늘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미국 판매가 0.7% 감소하긴 했으나 예상보다는 높았다.

◇국제유가, 中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 마감..WTI 45.41弗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79달러, 7.7% 하락한 45.41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8.8%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것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달러, 8.5% 하락한 49.50달러를 나타냈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을 기록, 지난 7월 50.0에서 하락했다. 이에 따라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고조되며 중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아울러 미국의 제조업PMI도 2년여 만에 가장 더딘 경기확장세를 나타내며 매도세를 부추겼다.

한편 이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16%를 기록했으며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7.40달러 오른 1139.80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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