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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Ent.(035900)도 이날 4.0% 상승한 9만3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 달 전(7만6900원) 대비로는 22.0% 뛰었다. JYP Ent. 역시 이날 장중 9만61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에스엠(041510)도 9만4400원에서 11만2600원으로 19.3% 올랐다. 에스엠의 주가가 종가 기준 11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22일 이래로 약 한 달 반만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지난달 5만5800에서 이날 6만4100원으로 14.9% 상승했다.
엔터주 전반이 강세를 띤 건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1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하이브의 경우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5% 증가한 52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467억원)를 상회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 군 입대에도 지민 솔로 앨범을 비롯해 뉴진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세븐틴 유닛 ‘부석순’ 등의 아티스트 앨범 성과가 호조를 보인 게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하이브에 뒤이어 JYP Ent, 에스엠 등도 호실적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YP Ent.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7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42.3% 증가한 수준이다. 트와이스, 엔믹스 등 걸그룹 미니 앨범 판매량 증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에스엠도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성장이 전망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 대비 850.3% 늘어난 163억원으로 추정된다. 에스엠은 NCT127, 에스파 등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등의 앨범 및 콘서트 수익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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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1분기 아티스트의 활동이 비교적 많지 않았음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2분기에는 이익 성장이 더 두드러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반 판매량은 하루가 다르게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투어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이 본격화되며 엔터 4사 모두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엔터사들의 북미 걸그룹 론칭이 주가 리레이팅의 주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요한 건 멀티플의 상향 가능성이며, 그런 관점에서 북미 걸그룹에 주목해야 한다”며 “글로벌 관객을 신규 팬덤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기획사들에 씌워진 멀티플 캡(Mutiple Cap·회수현금배수 상단)이 리레이팅되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