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최근 글로벌 음향 인재를 찾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오디오랩은 최근 전기-음향 분야 수석 연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인재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사운드·스피커 관련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미국·한국 제품 개발팀, 연구 조직 등과 협력해 뛰어난 음향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
삼성 오디오랩은 음향 관련 제품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전 부서와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오디오랩의 음향 기술은 삼성전자의 대부분 제품에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5년 CES에서 어떤 공간에서든 360도 입체음향을 구현하는 ‘무지향성 무선 360 오디오’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슬림한 디자인에 높은 성능으로 주목받은 ‘슈퍼 슬림 사운드바’ 개발에도 참여했다. 삼성 독자 기술인 ‘Q 심포니 사운드’ 기술을 적용해 두 기기에 설치한 스피커를 동시에 이용해 서라운드 사운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객체 추적 사운드(OTS)+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음향 원천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은 TV에 해당 음향 기술을 탑재해 사운드 기기 없이도 생생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도록 공들이고 있다.
|
2016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오디오 전문기업 하만 역시 음향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기반이다. 하만이 소유한 JBL, AKG 등 음향 브랜드가 소비자향 매출에 집중하는 한편, 카오디오를 비롯한 전장 사업을 확장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 오디오랩과 하만의 기술 협력도 가능한 만큼 음향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삼성의 노력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가진 기술을 활용해 삼성 제품을 통해 고객들이 더 좋은 음향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