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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도 없다”…휴일도 잊은 與野 후보들

송주오 기자I 2021.02.11 06:00:00

박영선, 청년 주택 보급 현장 방문…청년문제 해결 선구자 이미지
우상호, 동대문구 현대시장 방문…이틀째 전통시장行
안철수, 서울역서 의료지원 나서…지난달 이어 한달만
나경원, 은평 소방서 찾아 코로나19 대응 점검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는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은 연휴도 잊은 채 유세현장을 뛰어다닌다. 압도적인 후보가 없는 만큼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우상호 후보가 10일 각각 남구로시장과 대림시장을 방문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11일 오전 청신호 1호 주택 정릉 ‘하늘마루’를 방문한다. 정릉 하늘마루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정릉 하늘마루는 재난위험시설이었던 정릉 스카이 연립주택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지하 2, 지상 4층 규모의 총 166가구로 지은 주택이다. 청년 108가구, 신혼부부 25가구, 고령자·수급자 33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이어 박 후보는 대학생 청년 맞춤 주택 ‘안암생활’을 찾는다. 안암생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년 맞춤형을 공급한 공유주택이다. 코로나19로 장기 공실인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지었다. 총 122실로, 복층형 56실과 일반형 66실(장애인 2실 포함) 원룸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로 구성된다. 임대료는 시세의 50%인 보증금 100만원, 월세 27만~35만원이다. 이날 마지막 일정은 청년 창업 주거공간인 ‘도전숙’을 찾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도전숙은 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전날 은평규 대림시장을 방문했던 우 후보는 이날도 전통시장에서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어려움과 애로 사항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우 후보는 오후 3시에 동대문구 현대시장을 찾는다. 대림시장 곳곳을 둘러본 우 후보는 “많이 힘들어 하시는데 역시 설은 조금 낫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며 “서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 만들어달라, 그런 서울을 만들어 달라 이런 절절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날 박주민 의원과 동행했다. 이와 관련 우 후보는 “이 지역은 박주민 의원 지역인데 제가 평소에 좋아하고 존경하는 의원인데 함께 시장을 돌 수 있어 좋았다”며 “박 의원이 하려고 했던 꿈을 제가 서울 시장이 돼서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키즈카페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맘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전 9시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 지원에 나선다. 안 대표는 지난달에도 서울시청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 지원 의사로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대구 동산병원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안 대표는 의료지원 활동으로 정계에서 존재감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서울시장 출마자로서 서울시의 코로나19 방역에 앞장서며 지지율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남대문시장을 연이어 찾았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오전 11시 은평 소방서를 찾아 연휴 기간 근무하는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점검한다. 나 후보는 전날 ‘서울부터 정권교체’란 슬로건을 공개하며 야권 단일후보를 자신했다. 아울러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플랫폼을 주장했다. 그는 “아직도 우리 당에 많은 분이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것은 그것을 담아낼 큰 그릇이 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라며 재보선 선거운동 자체가 새 플랫폼을 만드는 과정이 돼야 한다. 그 플랫폼 안에서 합리적 진보, 중도, 보수가 모두 모여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공개 일정 없이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다. 오 후보는 비공개 일정으로 지역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 후보는 전날 남대문 시장을 찾았다. 남대문상인연합회 관계자들은 주차장 건립, 아케이드 설치, 숭례문 후문 개방 등을 오 후보에게 요청했습니다. 오 후보는 “제일 오래된 남대문 시장이 주차장이나 아케이드가 없는 등 이처럼 열악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시장에 당선되어 남대문 시장 인프라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남대문 시장 관리 주체의 변경 요청도 있었다. 이에 오 후보는 “남대문이나 동대문 시장 같은 큰 시장은 코로나19가 끝나면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인데 구 차원 관리가 아니라 시 차원 관리가 필요한 사안이라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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