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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랠리..대박株보다 정석투자를

류의성 기자I 2005.08.02 07:55:22

강세장 2년5개월째 지속..역사적 고점 돌파 기대감 팽배
대박 환상 조짐..무리한 투자는 쪽박의 지름길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주식시장이 상승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이번 강세장은 넓게보면 2003년 3월 이후 2년5개월째 진행중이다. 그렇지만 오름세를 멈출 기미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중간 조정은 거치겠지만 오히려 94년 11월 역사적 고점(마감 1138p 장중 1145p)을 넘어 더 멀리 뻗어나갈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물론 모든 투자자가 강세장을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돈을 번 투자자보다는 강세장에서 박탈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훨씬 많다. 운좋게 수십%의 수익률을 올린 투자자들 역시 이번 강세장에서 속출하고 있는 소위 대박株를 지켜볼 때는 상대적인 박탈감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대박`의 환상을 쫓기보다는 내재가치 우량주나 실력이 비해 주가가 덜 오른 종목에 대한 정석투자를 권한다. 자칫 무리한 투자에 나섰다간 `쪽박`을 찰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거래소 시장 최고 대박주는

서울증시의 대세상승기 초입기인 지난 2003년 3월말부터 지난 주말(29일)까지 종목별 주가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거래소시장에선 현대미포조선(010620)이 무려 1549%에 달했고, 동서산업(010780)도 1466%를 기록했다.★표참조 

특히 올들어 주가상승률은 동서산업이 무려 1100%에 달했다. 작년말 1만14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6월 이후 폭등세를 시현해 29일엔 14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 2위인 대원이엔티(003190)의 530%와는 2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동서산업의 급등은 실적호전이라는 배경외에도 유통주식수가 발행주식의 30%에 못미치는 6만6000여주에 불과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종합주가지수가 3월 1000선을 넘어선 직후 단기조정을 보이며 900선 초반까지 밀렸던 4월29일 이후 추가 반등기간중 등락률(7월29일 기준)은 동서산업이 1위이며 로케트전기(000420)(490%)와 ACTS(005760)(467%) 대원이엔티(438%)순으로 나타났다. 로케트전기는 올해 1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했고 초박형전기 개발이 주가 급등을 이끌었고, 대원이엔티는 생명공학관련사업을 사업목적에 포함시켜면서 바이오테마주로 탈바꿈했다.

◇코스닥시장 최고 대박주는

코스닥시장에서는 바이오와 엔터테인먼트테마가 대박을 선사했다. 줄기세포 테마주의 대표주자인 산성피앤씨와 골프공 제조업체인 팬텀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03년 3월 말 이후부터 7월 29일까지 산성피앤씨의 주가 등락률은 무려 4300%로 주가는 당시 673원에서 2만9650원으로 올라섰다. 2위인 팬텀의 주가는 500원대에서 8400원대까지 치솟으며 주가상승률은 1446%에 이른다.

올들어선 지난달 29일까지 팬텀(025460)의 주가 상승률이 3022%로 가장 높았고,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인 제이스텍(036760)이 1135%로 뒤를 이었다. 했다. 줄기세포관련주인 중앙바이오텍(015170)이 1039%올랐고, 실적 턴어라운드와 아시아 시장 매출 증가등의 재료로 에스엠(041510)의 주가도 1650원대에서 1만7100원대로 뛰어오르며 1039% 올랐다.

이들외에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을 살펴보면 실적 개선이나 신규진출 산업 기대감 또는 자산가치 부각이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박주 쫓지말고 목표 수익률 적절하게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통주식수가 적은 물량을 겨냥하거나 일시적인 테마주에 휩쓸리기보다는 펀더멘털에 근거한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두라고"고 말했다.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동시에 부담감 역시 커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실적을 바탕으로 한 정석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경일 미래에셋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의 변동성이 클수록 주가의 위험 역시 커진다"며 "개인투자자가 기관보다 위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론 성공확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도 포트폴리오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며, 이럴 경우 변동성이 낮은 안정 성장 종목군을 선택하되, 전체 투자 금액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권했다.

증권가의 한 임원은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을 통해 대박을 꿈꾸는 개인투자자들이 정통우량주를 관심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며 "이런 투자자일수록 업황과 수익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선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소 주가상승률 상위종목 (자료:증권선물거래소)




종목명2003-03-312005-07-29등락률
현대미포조선3,87563,9001,549.03
동서산업9,190144,0001,466.92
삼호1,25016,2001,196.00
현대엘리베이터4,37052,0001,089.93
종근당1,60518,7501,068.22


▲거래소 주가상승률 상위종목 (자료:증권선물거래소)




종목명2005-01-032005-07-29등락률
동서산업11,400144,0001,163.16
대원이엔티1651,050536.36
ACTS1,68010,500525.00
로케트전기1,5409,360507.79
영진약품공업8505,020490.59

▲코스닥 주가상승률 상위종목 (자료:증권선물거래소)




종목명2003-03-312005-07-29등락률
산성피앤씨67329,6504305.65
팬텀5458,4301446.79
태웅83010,6501183.13
네패스1,06513,2501144.13
신화인터텍1,09013,0001092.66

▲코스닥 주가상승률 상위종목 (자료:증권선물거래소)




종목명2005-01-032005-07-29등락률
팬텀2708,4303,022.22
아이메카우2603,2201,138.46
제이스텍2653,2751,135.85
중앙바이오텍1,00511,4501,039.30
에스엠1,65117,10093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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