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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책꽂이]겨울의 언어 외

장병호 기자I 2023.11.22 05:30:00
△겨울의 언어(김겨울|260쪽|웅진지식하우스)

여섯 권의 단독 저서를 펴낸 작가이자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는 김겨울의 산문집이다. 저자가 몇 년간 여러 매체에 기고한 산문과 책을 위해 새로 쓴 글을 담았다. 글의 주인공은 바로 저자 자신이다. 한 사람의 사색과 애호가 어떻게 글이 되고, 말이 되고, 콘텐츠가 되고, 음악이 되고, 시가 되고, 끝내 자신에게 더 가까워지게 하는지를 보여준다.

△상어가 빛날 때(율리아 슈네처|320쪽|푸른숲)

저자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스미소니언 열대 연구소, 막스 플랑크 연구소 등 유수의 기관을 거쳐 거친 바다를 연구실 삼아 연구 활동을 이어온 해양생물 전문가다. 연중 내내 얼어 있는 영구동토 한복판에서 몇 달간 머물며 연구하는 일도, 자신보다 덩치가 큰 상어를 향해 뛰어오르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바다와 사랑에 빠진 순간부터 모든 삶을 바친 저자의 해양생물 연구기다.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정희선|296쪽|원앤원북스)

저성장이 당연시되는 사회, 한국의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에 지갑을 열까. 이에 대한 힌트를 오랜 저성장을 겪고 있는 일본의 소비 트렌드를 통해 살펴본다. 일본의 소비자들은 더이상 오르지 않는 월급 내에서 어떤 것을 소비할지, 해당 상품이나 서비스가 가격을 지급할 만큼 가치가 있는지 꼼꼼히 따진다. 소비를 통한 만족감을 최대화하고자 하는 습관이 몸에 밴 것이다.

△인공지능, 플랫폼, 노동의 미래(조정환 외|312쪽|빨간소금)

인공지능의 등장은 노동의 종말일까, 아니면 노동 유연화의 새로운 단계일까. 인공지능 시대에 노동의 미래에 대해선 이처럼 여러 견해가 엇갈린다. 저자들은 이러한 견해들을 꼼꼼히 살피면서 인공지능 정보화 기술에 매여 있는 인간 노동의 장밋빛 진단을 걷어내려는 시도를 이어간다. 이와 함께 동북아 지역에서 발견되는 지능형 알고리즘에 의한 노동 통제 경향을 함께 읽어 낸다.

△‘최강 소니TV’ 꺾은 집념의 샐러리맨(이승현|272쪽|꽁치북스)

삼성TV가 세계 1위를 거머쥐는데 일등 공신이었던 ‘삼성맨’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의 책이다. 저자는 1992년 말 삼성그룹 일본 주재원으로 근무한 뒤 본사로 돌아와 LCD TV 사업화를 책임지는 업무를 맡았다. 당시엔 흔치 않았던 전자상거래를 통해 삼성TV를 히트시키는데 성공했다. 평범했던 회사원이 치열한 삶을 통해 비범하게 된 좌절과 성공의 기록을 담았다.

△전쟁이 나고 말았다(노라 크루크|132쪽|엘리)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는 그 즉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있는 지인들의 생사를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기자, 그리고 러시아의 예술가와 매주 소식을 주고받았다. 지금도 끝나지 않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첫 1년 동안 국경의 양편에서 들려온 증언을 52주 동안 실시간으로 기록한 그래픽 논픽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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