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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감소 인원 중 40~50대가 80%를 차지했다. 40대는 11만 3000명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50대도 8만 3000명이나 감소했다. 30대는 3만 2000명, 60세 이상은 3만 4000명 각각 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제조업 자영업자가 5만 1000명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코로나 경기부진으로 공장을 폐업하거나 직원을 내보내고 ‘나홀로 사장님’이 된 것이다.
도소매업은 4만 7000명, 숙박·음식점업에서 3만 6000명 줄었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서비스업이 타격을 입은 것이다. 건설업(-3만 2000명), 부동산업(-1만 8000명) 등에서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 결과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총인원은 지난달 127만 4000명으로 1991년 4월(125만 1000명) 이후 30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지난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작년 7월보다 7만 1000명 줄면서 2018년 12월(2만 6000명 감소) 이후 3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1982년 7월 통계 작성 시작 이후 최장 감소 기록이다.
앞으로는 이같은 문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 “상반기 경제회복이 이어지면서 7월에도 전체적으로 고용개선 흐름이 이어졌지만, 최근 방역강화 조치 등으로 8월 고용부터는 시차를 두고 충격 여파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자리 양극화 현상은 코로나 장기화가 이어질수록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며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들에 대해 즉각적인 현금성 지원과 함께 업종 전환이나 일자리 자체를 옮길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