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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稅테크, 연금펀드]③연금저축·퇴직연금펀드 수익률 강자는?

안혜신 기자I 2015.11.17 06:01:30

연금저축 5년 수익률 KB·신영·신한BNP 순
퇴직연금은 피델리티·이스트스프링·신영이 수익률 상위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운용사도 많고 그 만큼 종류도 많은 연금저축펀드와 퇴직연금펀드. 무슨 상품을 골라야 할지 투자자 입장에서 알기가 쉽지 않다. 이 때 가장 손쉽게 비교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수익률과 유입자금 규모다. 항상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수익률이 높고 유입자금이 많을수록 인기가 많고 운용이 원활하게 되고 있는 펀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 5년 이상 투자해야하는 연금저축펀드와 퇴직연금펀드의 특성상 수익률 면에서는 5년 장기 수익률을 눈여겨 볼만하다.

편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금저축펀드에서는 ‘KB연금가치주전환자(주식) C 클래스’가 49.6%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영연금배당 전환자(주식)’이 45.88%,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글로벌ETF전환 1[주식-재간접](종류C1)’이 32.71%로 뒤를 이었다. ‘메리츠코리아연금전환자 1[주식]종류C-1’는 32.38%, ‘삼성당신을위한신연금글로벌전환자 1[주식]’은 32.21%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유형별로는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배당주와 일반주식형 펀드가 고루 상위권에 포진했고, 해외주식형펀드의 약진도 두드려졌다.

다만 연초 이후 수익률을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소형주 강세로 연금저축펀드 역시 중소형주식펀드가 수익률 상위를 대부분 차지했다. 올해 가장 수익률이 높은 연금저축펀드는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주식)S-P’로 수익률은 29.42%다. 이어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연금저축전환자 1(주식)종류C’가 29.32%,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주식)C-P’가 28.69%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세 펀드 모두 중소형주 펀드다.

이현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타일리서치본부 본부장은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 장기 투자한 전략이 유효했다”며 “장기적으로 대형주가 위주인 제조업은 사양산업이 되고 있고 결국 시장 변동성이 있더라도 성장하는 쪽은 중소형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주펀드가 아닌 펀드 중에는 ‘한화자랑스러운한국기업연금전환자[주식]종류A’가 27.1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고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연금저축전환자 1(주식)종류C’도 24.82%로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연금저축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4370억에 불과했던 자금 유입 규모는 2012년 6811억원, 2013년 7342억원, 지난해 982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1조6366억원으로 이미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연금저축펀드별로는 올해 가장 뜨거운 펀드인 ‘메리츠코리아 1[주식]종류A’가 현재까지 1000억원을 끌어모았고 ‘ KB연금가치주전환자(주식) C 클래스’가 996억원, ‘ 삼성클래식중국본토중소형FOCUS연금자H[주식]_C’가 984억원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퇴직연금펀드에서는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해외주식형, 채권혼합형 펀드의 수익률이 월등히 좋았다. 해외주식형펀드인 ‘피델리티퇴직연금글로벌자CP(주식-재간접)’의 5년 수익률은 76.53%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반주식형펀드인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업종일등자[주식]클래스C’가 54%, 배당주펀드인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자(주식)C형’이 50.66%, ‘KB퇴직연금배당40자(채혼)C’가 50.19%의 수익을 냈다. 5년 수익률 상위 10위권 펀드 중 국내 주식형펀드는 3개에 불과했으며, 채권혼합형이 5개로 가장 많았다. 해외주식형펀드도 두 개나 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채권혼합형펀드는 손실 위험면에서 볼 때 주식형보다 위험이 적다”며 “또 수익률 면에서는 다소 보수적인 채권형보다 높아 최근처럼 저금리 고변동성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펀드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퇴직연금펀드 역시 자금 유입규모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2010년 5043억원에 불과했던 자금 유입 규모는 2011년 8315억원, 2012년 5994억원, 2013년 1조212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1조2932억원, 올해는 2조1207억원을 기록 중이다. 올해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퇴직연금펀드는 ‘KB퇴직연금배당40자(채혼)C’(7286억원)였고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업종일등40자[채혼]C’(1816억원), ‘미래에셋퇴직플랜글로벌다이나믹자 1(채권)종류C’(1501억원), ‘ 메리츠코리아퇴직연금자[채혼]종류C’(1232억원), ‘삼성퇴직연금코리아중소형40자 1[채혼]_C’(1123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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