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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금통위 개최…기준금리 재차 동결할까[한은 미리보기]

하상렬 기자I 2023.04.08 08:30:00

11일 한국은행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4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2021년 8월부터 10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이 지난 2월 중단된 가운데, 이번에도 동결 결정이 나와 연 3.5% 금리가 유지될지 관심이 모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8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등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참가자들은 한은이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상한 금리 인상기가 사실상 끝났다는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 전년동월비 4.2%를 나타내면서 지난 2월(4.8%)에 이어 2개월 연속 4%대를 보였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7월(6.3%) 정점을 찍은 뒤 △8월(5.7%) △9월(5.6%) △10월(5.7%) △11월(5.0%) △12월(5.0%) △1월(5.2%) △2월(4.8%) 등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4월부터 ‘기저효과’ 영향으로 3%대 물가상승률을 볼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둔화세가 더딘 점은 변수로 꼽힌다. 3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4.8%를 기록, 전월(4.8%)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한미 금리 격차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시스템 불안 영향으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초 예상인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이 아닌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단행, 정책금리를 4.75~5.0%로 결정했다. 최종금리 상단은 작년 12월 수준(5~5.25%)으로 유지했다.

지난 2월 금통위의 금리 동결은 ‘금리 인상 파급 효과’를 지켜보자는 취지가 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2월에는 물가가 5% 내외로 상승하다가 3월부터는 4%대로 낮아지고 그 추세가 계속돼 올해 말에는 3% 초반으로 내려가는 경로를 생각하고 있다”며 “생각대로 가게 되면 금리를 더 올리기보다 지금 수준에서 물가가 경로대로 가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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