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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고민 머리 맞댄 '무용계 4대 협동조합'

장병호 기자I 2021.07.08 06:00:00

[무용협동조합연합회 공식 출범]
한국·전통·현대무용·발레 4개 분야
35개 민간무용단 4개 조합 하나로
"분야 넘나드는 협업 통한 성장 공감
무용예술 가치 실현 목표 이룰 것"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무용·전통무용·현대무용·발레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생존을 고민해온 무용계가 하나로 뭉쳤다. 무용계 대표 4개 협동조합이 결성한 무용협동조합연합회가 지난 6일 서울 양천구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립식 및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무용협동조합연합회 창립총회 및 창립식이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김길용(왼쪽부터) 발레STP협동조합 이사장, 김종덕 한국무용협동조합 ‘춤에든’ 이사장, 김성한 현대무용협동조합 COOP_CODA 이사장, 김진원 대한민국전통무용협동조합 KTDC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무용협동조합연합회는 발레STP협동조합(이사장 김길용), 한국무용협동조합 ‘춤에든’(이사장 김종덕), 현대무용협동조합 COOP_CODA(쿱 코다, 이사장 김성한), 대한민국전통무용협동조합 KTDC(이사장 김진원) 등 무용계 분야별 4개 협동조합과 각 조합에 소속된 35개 민간 무용단체가 함께 모여 만든 모임이다.

회장은 김진원 대한민국전통무용협동조합 KTDC 이사장이 맡는다. 김진원 회장은 “무용예술의 가치 실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각 협동조합과 무용단체가 뜻을 모아 연합회를 결성했다”며 “순수무용의 가치 창출, 저변 확대를 통한 무용시장 산업화 등으로 무용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연합회 결성 취지를 설명했다.

무용계는 그동안 무용계의 저변을 확대하고 관객과의 접점을 확장시키기 위해 분야별로 협동조합을 꾸려 활동해왔다. 6개 민간 발레단이 모인 발레STP협동조합이 2012년 결성된 것이 계기가 돼 한국무용(한국무용협동조합 ‘춤에든’), 현대무용(현대무용협동조합 COOP_CODA), 전통무용(대한민국전통무용협동조합 KTDC) 분야에서도 협동조합이 생겨났다.

그 이면에는 무용단으로서 생존에 대한 고민이 있다. 현대무용단 세컨드네이처 댄스 컴퍼니를 이끌고 있는 김성한 현대무용협동조합 COOP_CODA 이사장은 “8년 전 강동아트센터의 상주단체로 활동하게 된 것을 계기로 어떻게 하면 무용단으로 생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됐다”며 “때마침 발레STP협동조합이 생긴 것을 보고 힘을 내 무용단체의 생존과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현대무용협동조합을 꾸렸다”고 말했다.

무용협동조합연합회 창립총회 및 창립식이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김진원 대한민국전통무용협동조합 KTDC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분야별로 개별적으로 활동해온 이들 4개 무용계 협동조합이 연합회를 꾸린 것은 무용계가 보다 성장하기 위해선 분야를 넘나드는 협업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김성한 이사장은 “무용계 스스로가 변화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전환 무용’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무용협동조합연합회는 △무용 활성화와 시장규모 확장 △교류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무용의 대중화 △무용 문화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 △국제교류 및 세계무대 진출의 확장 △무용의 미래 발전을 위한 비전과 방향 제시 등을 추진 방향으로 발표했다. ‘제1회 CAD(무용협동조합연합회) 코리아 댄스 그랑프리 콩쿠르’를 비롯한 문화예술 교육 및 공연사업, 지역 축제사업 등으로 분야를 넘나드는 협업을 추진한다. 올 하반기 중 양천문화재단 초청 공연을 통해 분야별 협업으로 제작한 신작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창립식에는 김동호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장,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조남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박재홍 한국발레협회장, 박인자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장, 육완순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김신아 양천문화재단 이사장 등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연합회 창립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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