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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전 막차 타자"…고금리 예·적금 주목

정두리 기자I 2024.06.27 05:00:00

[돈이보이는창]금융권 '막판 특판 상품' 눈길
금리 최대 10%대, 대부분 단기 소액 상품 한정
단기소액적금 특성상 우대금리·납입한도 제한적
”특판과 장기적금 동시 운용하는 재테크 필요해”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고금리 적금 상품의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최근 10%대가 넘는 고금리 특판 적금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iM뱅크는 최근 최고 연 20% 금리를 제공하는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iM뱅크가 시중은행 전환 기념으로 내놓은 이 상품은 초기 ‘오픈런’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로 고객들의 인기를 얻었다.

다만 고금리에도 만기 후 고객이 받을 수 있는 이자는 4만원대에 그친다. 납입 가능 금액은 한 번에 100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1일 1회 납입 가능)로 총 60회까지 가능하다. 매일 최대 5만원씩 60회를 납입해 최고 20% 금리를 적용받을 시 세후 이자는 4만 2416원이 된다. 해당 적금은 7월7일까지 32만좌에 한 해 판매할 예정이다.

출산장려 고금리 적금도 주목해볼 만하다. 새마을금고의 ‘MG희망나눔 용용적금’은 연 최고금리 12%로 출시 3달여 만에 가입자 2만명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2024년 용띠 출생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익적 상품으로 기본이율 연 6%, 우대이율 연 4%를 제공하며, 둘째면 우대이율 연 5%, 셋째 이상이면 연 6%, 인구감소지역은 자녀 수와 관계없이 연 6%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또한 하나은행은 2명 이상의 자녀를 양육하는(양육 예정인) 부모를 위한 ‘하나 아이키움 적금(금리 최고 연 8%)’을 선보였으며 부산은행도 저출산에 초점을 맞춰 출산 우대 금리 등 최대 연 8%의 금리를 제공하는 ‘아기천사적금’을 출시했다. NH농협은행도 최대 연 7%를 제공하는 ‘NH상생+아이행복적금’을 내놨다

이 밖에도 우리은행은 우대조건에 따라 최고 11%의 금리를 제공하는 ‘데일리 워킹 적금’을 판매 중이다. 다만 11%의 이자를 받기 위해선 마케팅 동의를 비롯해 만보기 서비스에 가입하고 매일 1만보씩 걸어 은행 앱에서 성공 버튼을 눌러야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의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도 최고 10%의 고금리를 제공하지만 60세 이상 시니어만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청년층 고객 금융지원 강화를 위해 최고 금리를 연 8%로 상향한 특판 ‘청년 처음적금’을 10만좌 한도로 판매 중이다.

저축은행업계는 업황 악화로 수신 규모를 줄여나가는 상황이지만 일부 저축은행은 고금리 적금 특판 상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OK저축은행의 ‘처음처럼오케이 청년정기예·적금’은 최고 금리가 연 5%로 만 20~34세 전용 예·적금 상품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웰컴 아이사랑 정기적금’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가입대상을 기존 10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에서 만 16세 이하 자녀나 그의 부모까지로 확대했으며 최고금리도 연 4%에서 연 10%로 올렸다.

지방은행은 첫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금리 파킹통장을 선보이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전북은행은 최고 3.4%의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인 ‘씨드 모아 통장’을 8월 말까지 판매한다. 광주은행은 최고 3.5%인 ‘365 파킹통장’을 지난해 말 선보였으며 경남은행도 지난달 최고 3.5%를 주는 ‘BNK 파킹통장’을 내놨다. 이들 상품은 모두 첫 거래고객이 대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의 단기소액적금 고금리 상품은 대부분 우대금리를 받는 조건이 까다롭거나 납입 한도가 낮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지금 같은 시기엔 특판과 더불어 장기 적금을 동시 운용하는 것도 재테크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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