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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올해 해외바이어 참여 국내 무역전시회 75곳에 50억원 지원

김형욱 기자I 2023.04.04 06:00:00

코로나19 일상회복 맞춰 수출 마케팅 지원 두배 이상 확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올 한해 해외 바이어(구매자)가 찾는 국내 무역전시회 75곳에 50억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전시회 참가를 통한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에 나선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국내 개최 예정인 75개 전시회를 선정해 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1개 전시회당 약 6670만원을 지원하는 셈이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앞줄 오른쪽 2번째)을 비롯한 관계자가 지난 3월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 참여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
중소 수출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을 활성화 차원의 지원이다. 국내 무역전시회는 해외를 직접 찾지 않은 채 방한한 해외 바이어를 만나 수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다. 산업부는 해외 주요 전시회에도 한국관을 꾸려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지만, 국내 무역전시회 지원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기업에 해외 판로 확대 기회를 지원할 수 있다.

산업부는 올해 지원액을 지난해 23억원에서 50억원으로 두 배 이상(117%) 늘렸다. 액수 자체가 크다고 할 수 없지만 현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아래에선 지원을 대폭 늘린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완전히 해제된 데 따라 무역전시회를 통한 수출 확대 기회가 더 커졌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산업부가 이번 지원사업 참가 희망 전시회 주최사를 공개모집한 결과 총 129곳이 지원했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5년의 75곳, 2019년의 76곳과 비교해서도 1.7배 많다. 산업부는 이중 해외 바이어 유치 가능성이 큰 곳을 선정해 차등 지원키로 했다.

올 10월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ADEX)와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 K-뷰티엑스포코리아, 서울카페쇼, 인터배터리와 H2 MEET, KIMES 등 전시회가 올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베트남에서 열리는 K-Med 엑스포 등 해외 개최 국내 전시회에 대한 지원도 지난해 3곳에서 5곳으로 늘렸다. 산업부 지원 대상 75개 전시회에는 총 1만5000여 국내 기업과 3000여 해외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각 전시회 주최사의 계획을 집계하면 약 4만명의 해외 바이어가 이곳을 찾고 12억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전시산업의 마중물이 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전시회를 키우고 해외 진출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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