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유로존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했다고 디미트리스 치오드라스 그리스 과도정부 대변인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다음달 17일에 있을 2차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치오드라스 대변인은 "이는 과도정부가 결정할 수 있는 소관사항이 아니다"고 밝혔고, 과도정부는 곧바로 이를 각 정파 지도자들에게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곧바로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대표는 "그리스는 이같은 국민투표를 실시할 필요가 없다"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는 자칫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시기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불행하게도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