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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코웨이(021240)가 국내 최초로 매트리스 렌털 케어 서비스 ‘슬립케어 매트리스’를 선보이면서 해당 시장은 급성장했다. 코웨이는 2012년 매출 240억원을 기록했는데 10년 만인 지난해 2122억원으로 약 10배 늘었다.
코웨이가 렌털 매트리스의 시장성을 확인하면서 후발 주자들도 뛰어들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016년 홈케어 서비스 사업에 진출하면서 침대 매트리스 렌털·케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SK매직도 지난해 매트리스, 프레임 등 침대 렌털 및 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청호나이스는 2021년 58%, 2022년 98% 판매가 신장했다.
매트리스 렌털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지만 침대·가구업계는 해당 사업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침대 업계 1·2위인 에이스침대(003800)와 시몬스침대는 모두 렌털 계획을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양사 관계자는 “매트리스는 습기 등에 노출되면 보이지 않는 내부에서 오염이 일어날 수 있다”며 “관리 서비스를 받아도 실제로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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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은 매트리스를 빌려주고 전문 케어를 실행하는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1년 9개월만인 지난해 11월 시장에서 철수했다. 현대리바트도 계열사인 현대렌탈케어에 상품을 공급하는 형식으로 시장에 진출했으나 현대렌탈케어의 경영권을 지난해 사모펀드에 넘기면서 관련사업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가구업계가 매트리스 렌털 사업에 소극적인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다.
코웨이와 청호나이스, SK매직 등 기존 렌털 기업의 매트리스 렌털 비용은 크기와 서비스 등에서 다르지만 대체로 월 2만~3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코웨이 등은 이미 정수기, 비데 등의 제품군을 통해 구독경제의 기틀을 확립한 회사들이다. 기존 가구업체에서는 해당 조직을 키우는 데 한계가 분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트리스의 부피가 큰 데다가 작업할 때 쓰는 케어 장비 무게도 무거워서 특성상 남성들로 이뤄진 관리 조직이 필요하다”라며 “확실하게 시장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역량을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코로나19 엔데믹이 가시화된 시점에서 본업인 가구 판매가 부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 낮은 사업을 정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보다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