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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비껴간 이세혁 FSR의 성공스토리 보니

유재희 기자I 2021.12.13 07:03:04

이세혁 메트라이프생명 FSR 인터뷰
31세에 MDRT 4년차 회원…내년 COT 예정
디지털 툴 활용한 효율적인 고객관리로 차별화
"고객에 대한 공감·진정성이 성공 비결"

[이데일리TV 유재희 기자] “보험설계나 자산관리 업무의 기반은 대면영업입니다. 사회경험이 적은 만큼 두려움과 어려움도 느꼈지만 저는 페이스북·카카오톡·줌 등 디지털 툴의 발전으로 수혜를 많이 봤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채널의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보험 설계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영업을 시작한지 1년도 되지 않아 그만두는 설계사가 생명보험업계 기준 60%에 달한다.

하지만 이세혁(사진, 31세) 메트라이프생명 FSR(보험재정대리인)은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답게 비대면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아니 적응을 넘어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지난 2016년 8월 보험업계에 발을 딛은 이세혁 대리인은 2018년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백만달러원탁회의) 회원이 됐다. 생명보험업계에서 MDRT는 명예의 전당으로 통한다. 회원이 되려면 연 수입 보험료 1억5000만원, 수수료 6000만원 이상 등 조건을 달성해야 한다. 내년에는 MDRT회원 자격 기준의 3배 이상을 달성한 회원에게 주어지는 `COT(Court of the Table)`도 획득할 예정이다.

이 대리인의 고객은 500여명. 연평균 100명의 신규 고객과 인연을 맺어왔다. 그는 이 같은 높은 성과의 비결로 고객과의 ‘공감’, 그리고 ‘진정성’을 꼽았다.

“제 고객의 절반 이상이 20~30대입니다. 저도 같은 세대이기 때문에 이들의 고민이 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제가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극복한 것처럼 제 또래의 고객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가이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는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기 위한 매개체로 ‘디지털 툴’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학생 시절 시작한 페이스북 재테크 블로그의 팔로우 4만9000여명은 이 대리인의 든든한 고객 기반이 되었고, 줌은 온라인 상담이나 강의, 고객 및 그 자녀들에게 각종 이벤트를 제공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고객별 맞춤형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메신저로 활용하고 있다.

“요즘은 정보가 너무 방대해 필터링이 필요합니다. 고객마다 중요한 정보, 필요한 정보가 다르기 때문에 고객을 세분화해 그룹화하고, 그룹별로 맞춤형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기사를 스크랩해 뿌리는 게 아니라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주식, 부동산 등 전문가 스터디 모임에서 취득한 비대중성 정보까지 공유하고 있다.

이 대리인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대면 상담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지만, 자칫 사기 등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요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MDRT회원이나 우수인증설계사 등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인증받은 설계사인지를 반드시 확인하라는 조언이다.

진심을 다해 고객을 대하는 그의 비전과 가치가 궁금했다.

“저는 고객들의 재정관리를 하지만 제 고객들이 돈에 집착하고 돈 자체가 목적인 삶을 살지 않았으면 합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고 행복과 돈이 균형을 이룬 삶을 살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그리고 저와 고객이 함께 성장하고, 성공하는 동반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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