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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브리핑]시흥 진말삼환한진, 63명 경쟁에 ‘신고가’ 낙찰

김미영 기자I 2020.04.25 07:00:00

지지옥션, 4월 넷째주 법원 경매 동향
부산 침례병원, 감정가 절반에 새 주인 찾아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2·20 대책 후 ‘풍선효과’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시흥시에서 한 아파트가 1억원 후반대에 경매에 나오자 수십 명이 몰렸다. 이 결과 일반 부동산 시장에서의 매매가보다 높은 낙찰가를 썼다.

지지옥션이 분석한 4월 넷째주 법원 경매 동향을 보면, 시흥 장곡동의 진말삼환한진 아파트(전용면적 59㎡)엔 총 63명이 응찰했다.

2월13일 첫 경매에에 감정가 19억9100만원에 나왔지만 유찰된 물건이다. 최저입찰가가 1억3370만원으로 떨어진 이달 23일 2회차 경매에선 수십 대 일 경쟁이 붙으면서 감정가의 115%인 2억1889만원에 낙찰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의 최고 거래가는 지난달 말 2억700만원으로, 경매에서 신고가를 쓴 셈이다.

이 물건은 1999년 9월 준공된 10개동 799가구 단지에 속해 있으며 진말초등학교 북쪽에 위치했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 및 단독·다세대 주택, 자연녹지가 혼재돼 있다. 서해선 시흥시청역을 이용할 수 있다. 동서로에 접해 있고 제3경인고속화도로와도 가까워 차량 통행 여건은 무난한 편이다. 교육기관으로는 장곡초·중·고등학교, 응곡중학교 등이 있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장현택지개발예정지구 내에 속한 물건으로 향후 생활 인프라 개선 및 집값 상승 등을 고려한 입찰 경쟁이 뜨거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법원 경매 시장에 나온 시흥 장곡동 아파트(사진=지지옥션)
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부산 금정구 남산동의 침례병원(5만9626㎡)이다. 경영난으로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병원이다. 감정가(859억6570만원)의 49%인 422억7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1999년 12월 준공된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다. 부산1호선 남산역 8번 출구에서 매우 가깝고, 중앙대로와도 인접해 있어 교통 여건은 양호하다. 병원 내 부대시설 운영에 따른 다수의 임대차 관계가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5월 경매 개시결정이 내려진 이후 2019년 1월 첫 입찰이 진행된 이후 총 4차례 유찰 끝에 유동화자산전문회사의 단독 입찰로 매각됐다.

이번주 법원 경매는 총 4003건이 진행돼 이 중 1259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67.6%, 총 낙찰가는 3018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총 573건이 경매 진행돼 이 중 249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92.3%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21건이 경매에 부쳐져 14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10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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