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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3개월물-10년물 수익률이 2년물-10년물 수익률보다 먼저 역전된 점은 일반적인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과 다르다고 지적한 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구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3개월-10년물 금리 차(스프레드)를 선호하지만, 통상 2년-10년물이 더 일반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구간이라며, “2년물-10년물 수익률은 아직 역전되지 않고 있다”고 골드만은 강조했다.
골드만은 이번 수익률 역전현상과 관련, “글로벌 저금리, 일부 마이너스(-) 금리 상황에 따라 투자 자금이 미국 국채로 몰리는 상황 탓”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수익률 곡선의 힘은 과거보다 떨어졌다는 게 골드만의 주장이다. 골드만은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지 않았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봤다. 골드만은 “신용 스프레드는 통상 경기침체 위험에 선제로 반응하는데, 이번에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앞서 골드만은 전날(25일) 보고서에서도 수익률 역전현상에 따른 시장의 반응과 관련, “심각한 과잉반응”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지난 22일 미국 국채의 장·단기 수익률 역전 현상 이후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골드만이 이틀 연속 목소리를 내면서 일종의 ‘달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오전 4시 3개월물-10년물 금리의 역전현상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10년물 수익률의 하락세가 다소 진정, 시장의 우려는 조금 줄어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