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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 줄자 전자어음 발행, 2년반만에 감소

경계영 기자I 2016.08.30 06:00:00
단위 : 천억원, 자료 : 한국은행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자어음 발행 규모가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쪼그라들었다. 공모주 청약이 반토막나면서 금융 쪽에서의 발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상반기 중 전자어음 이용현황’을 보면 상반기 발행된 전자어음은 95만221건, 247조97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각각 3.7%, 7.1% 줄어든 수준으로 2013년 하반기 이후 5개 반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가장 크게 줄어든 부분은 금융·보험업종이었다. 증권사는 공모주 청약 증거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한 다음 이 범위 안에서 증권사 발행 전자어음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데 상반기 들어 공모주 청약대금 규모가 줄면서 전자어음 발행도 뒷걸음질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101조9935억원이던 공모주 청약대금은 상반기 49조8230억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할인된 어음 규모도 각각 20만9024건, 9조7760억원으로 7.9%, 12.9%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자어음을 관리하는 기관인 금융결제원에 등록된 전자어음 이용자 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자어음 발행인은 2만714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6% 늘었다. 수취인 역시 같은 기간 3.8% 증가한 47만7609명으로 조사됐다.

이용자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비중이 38.5%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 19.1%, 서비스업 16.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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