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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우스운 위스키도 순식간에 완판…韓 향한 구애 계속된다

남궁민관 기자I 2023.10.10 05:48:00

[K위스키가 온다]④발베니 60년, 전시회 전 이미 완판
초고가 고연산 발렌타인·로얄샬루트·보모어 판매 성과
유명 브랜드 개별행사 외 각국 위스키協 마케팅 채비
주류수입協 "토양 다지기 박차…스카치위스키協도 관심"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세계 유명 위스키 브랜드들이 다시금 한국 주류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섰다. 그간 고연산의 유명 위스키 브랜드를 중심으로 활발한 소비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연산과 지역의 위스키들까지 인기를 얻으면서 전세계 위스키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구애가 펼쳐질 전망이다.

발베니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앤드트리메타에서 선보인 ‘발베니 60년’.(사진=남궁민관 기자)
9일 업계에 따르면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오는 20일까지 서울 강남 ‘앤드트리메타’에서 ‘발베니 60년’ 론칭 기념 헤리티지 전시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국내에 들여온 해당 위스키 2병은 1병당 3억3000만원이라는 가격에도 순식간에 완판됐다. 발베니의 역사,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업적과 함께 전세계 단 71병만 생산된 발베니 60년을 소개하는 자리로 지난 7일 문을 열었지만 이전에 이 제품를 구매하려는 이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올해 1000만원대는 가볍게 넘어서는 유명 위스키 판매 성과는 적지 않다. 지난 4월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국내 들여온 2000만원 상당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6병은 출시 당일 완판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지난 5월 ‘아트부산2023’에서 선보인 1억2000만원 상당 ‘로얄살루트 포시스 오브 네이처 바이 케이트 맥과이어’가 현장 관람객에 팔려나갔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이번 추석을 겨냥해 각각 1억500만원, 2700만원 상당의 ‘보모어 50년·40년’을 선보였는데 이중 40년 1병이 판매됐다고 한다.

고연산의 유명 위스키로 무장한 주요 수입·유통업체이 한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로얄샬루트의 경우 영국 패션 디자이너 리차드 퀸과 협업한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을 지난 4일 전세계 처음으로 한국에서 출시하면서 “한국은 단순히 위스키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프레스티지 위스키를 알아주고 찾는 이들 또한 많은 시장으로 실제로 최근 프레스티지 위스키 시장(도매 출고량 기준)은 50% 가량 성장했다”며 “혁신 제품의 글로벌 출시 행사를 한국에서 여는 것 자체가 이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해준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연산과 지역의 위스키들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대중화’에 한국주류수입협회 등 단체들의 노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주류수입협회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이 유례없는 호재를 맞은 가운데 협회 차원에서 페스티벌 개최 등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다지는 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전세계 주요 기업들도 한국 위스키 시장 대중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스카치위스키협회 역시 이에 대한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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