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디자인하라’는 ‘관점을 디자인하라’의 작가와 ‘지식생태학자’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대학 교수가 차원이 다른 ‘언어 레벨업’의 기술을 정리한 책이다. 두 전문가는 ‘어떻게 하면 언어의 레벨을 높일 수 있나’에 대해 수년간 토론하고 논쟁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정리해 담았다.
저자들은 책에서 ‘언어 레벨업’의 여러 기술을 제시한다. 그 중 하나는 ‘7가지 개념사전’을 써보는 일이다. ‘신념사전, 관념사전, 연상사전, 감성사전, 은유사전, 어원사전, 가치사전’이 그것이다. 저자들은 새로운 단어를 만나면 사전을 통해 정확한 뜻을 파악하고, 거기에 담긴 통념이나 선입견을 깨부수는 ‘나만의 정의’를 내려볼 것을 제안한다. 신념과 가치를 담아 세상에 없는 나만의 관점을 구축하고 은유와 연상으로 본질을 파고드는 연습이다.
색다른 ‘언어 레벨업’ 연습을 이어가다 보면 ‘틀에 박혀 있는 나’를 ‘틀’ 밖으로 뽑아내는 통쾌함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자들은 “작년에 사용한 언어와 올해의 언어 수준이 비슷하다면 나는 1년 동안 갇혀 산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새로운 언어를 입력하지 않으면 내 삶의 출력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다. 언어는 ‘생각의 옷’이자 ‘개념의 집’이다. 그래서 언어가 바뀌면 삶도 함께 바뀐다. ‘언어 레벨법’이 ‘인생 레벨업’의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지름길이라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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