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란 신용카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사전에 등록해 두면, 카드정보와 인증정보를 매번 입력하지 않아도 미리 설정해둔 비밀번호만으로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전체 신용카드 결제 거래의 10% 정도가 ‘페이팔’이라는 간편결제로 이뤄질 정도로 인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상거래에서 공인인증서 의무화 폐지 조치 이후 올해부터 도입되고 있다.
KG이니시스는 3일간편결제 ‘케이페이’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케이페이도 다른 간편결제와 같은 성격이지만, 가맹점 숫자에서 단연 앞선다. 예스24, 도미노피자, 아디다스, 필웨이, SK패션몰 등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홈쇼핑, 전문몰을 비롯한 국내 중, 소형 쇼핑몰 10만여 곳이 가맹점이다.
간편결제의 가장 큰 고민이 협소한 가맹점 숫자였는데, 평소 즐겨 이용하던 쇼핑몰에서 자연스럽게 케이페이를 쓸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신한카드, 삼성카드, BC카드, 국민카드, 하나카드, 외환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씨티카드 등 9개 신용카드 이용이 당장 가능하고, NH카드도 조만간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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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는 편리하지만, 공인인증서를 쓰지 않아 보안이 괜찮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간편결제 기업들은 별도의 보안 조치를 통해 소비자 불안 해소에 나서고 있다.
KG이니시스 케이페이는 이미지 형태의 비밀 논리키인 ‘시큐락’을 적용했다. 상언규 KG이니시스 상무는 “시큐락은 본인만의 논리, 내가 정한 번호 이미지에 따라 비밀번호가 바뀌기 때문에 해커가 비밀번호나아이디를 훔쳤다고 해도 내 결제를 도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케이페이는 또 단말기ID를 이용해 서명값을 만들어 거래가 위·변조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단말기ID를 공전소에 저장해 거래 사실 부인을 방지했다. 또한 기존에 운영하던 이상금융거래 탐지 시스템 ‘FDS’를 확대 구축해 이상 거래 발생 시 실시간으로 탐지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김관승 KG이니시스 대표는 “1600만 고객이 10만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간편결제 앱이 출시된 것은 향후 결제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매우 의미있는 진전”이라며 “국내 대다수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보안걱정 없이 간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