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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서양화가 김봉태(80)는 색면회화를 한다. 색종이를 반듯하게 잘라 캔버스에 박아넣듯 조각 같은 그림을 그린다. 특히 상자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그의 상자는 얌전히 있지를 못한다. 양 날개를 펼쳐 두 팔로 삼고 위아래 뚜껑을 머리와 다리 삼아 춤을 춘다.
‘춤추는 상자’는 2000년부터 지금껏 이어진 그의 주제다. 의미 없던 상자는 생명을 부여해 유기체로 만드는 일. ‘댄싱박스 빅뱅’(2009)은 그중 한 점이다. 빛을 투과하는 플렉스글라스의 앞뒤에 물감을 칠해 환영적 입체감까지 끌어냈다.
가까이 들이대면 그저 팔랑거리는 상자에 불과하지만 한 발짝 떨어지면 그 상자가 춤을 추는 마법이 보인다.
내달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이유진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작은 그림들’에서 볼 수 있다. 반투명 플렉시글라스에 테이프·아크릴릭. 90×90㎝. 작가 소장. 이유진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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