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과일·채소 찌꺼기 버릴 게 없네

이승현 기자I 2012.07.07 09:03:03

당근 계란말이해 먹고 과일은 팩으로 활용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른 무더위로 나른해지고 입맛을 잃기 쉬운 요즘, 건강과 맛 모두를 챙길 수 있는 과일 주스가 인기다. 가족을 위해 가정에서도 직접 과일을 짜서 마시는 주부들이 늘어가고 있다. 그런데 원액을 짜고 난 뒤 남은 찌꺼기 처리가 문제다. 그냥 버리자니 아깝기도 하고 먹자니 즙이 빠져 맛이 없어 먹기 힘들다.

당근즙을 짜고 난 찌꺼기는 계란말이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7일 원액기 전문기업 휴롬은 이렇게 남은 과일 찌꺼기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즙을 짜서 먹는 대표적인 채소인 당근 찌꺼기에는 비타민 A가 그대로 남아 있다. 당근 찌꺼기에 계란을 풀고 소금간을 한 뒤 익히면 손쉽게 계란말이를 만들 수 있다. 계란을 말기 전 콘과 피자치즈를 살살 뿌려주면 고소하고 영양가 높은 계란말이를 먹을 수 있다.

여름에는 높은 기온과 강한 자외선 탓에 상하기 쉬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천연팩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이때 다양한 채소와 과일 찌꺼기로 팩을 만들면 좋다.

이런 찌꺼기에는 다량의 섬유질과 영양분이 남아있는데, 찌꺼기에 약간의 물과 밀가루를 섞어 팩으로 사용하면 미백효과와 피부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

오이 찌꺼기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토마토의 경우 잡티 제거에 탁월하다. 여기에 약간의 레몬즙을 더하면 미백 효과를 한층 높일 수 있다.

과일로 즙을 낼 때 찌꺼기 뿐 아니라 껍질 역시 버리기 아까운 경우가 있다. 수박이 대표적인데, 수박의 흰 껍질에는 단백질을 분해하고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는 ‘시트룰린’ 성분이 들어있다. 수박의 흰 부분을 잘게 썰어 물 3컵과 꿀과 함께 약한 불에 20분 정도 끓여 마시면 이뇨 작용 뿐 아니라 잦은 에어컨 사용으로 걸리기 쉬운 냉방병 예방에도 좋다.

휴롬 관계자는 “주스를 짜낸 후 남는 찌꺼기나 껍질에도 다량의 영양분이 들어 있어, 그냥 버리지 말고 천연팩이나 간식 등으로 알뜰하게 재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