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중공업, 세계 최초 1500마력 전차용 자동변속기 선보여[IDEX 2023]

김관용 기자I 2023.02.24 06:00:00

지난 1월 튀르키예와 계약 체결, 알타이 주력 전차 탑재
120㎜ 자주박격포 홍보, 소형전술차량 탑재용으로도 전시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SNT중공업(003570)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 2023’ 방산 전시회에 1500마력 6단 자동변속기를 비롯해 120㎜ 박격포 체계와 K6 중기관총 등을 전시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1500마력 자동변속기는 SNT중공업이 지난 2014년 개발 완료한 세계 최초 전진 6단 후진 3단의 전차용 자동변속기다. 변속기 개발 완료 이후에도 변속제어기(TCU), 변속장치(Range Pack), 유압조향장치(HSU), 유체감속기 등 핵심부품도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더욱 활발한 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올해 1월 튀르키예 BMC사와 2억 유로(약 2700억원) 규모의 알타이 주력전차(MBT) 탑재용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개월 동안 현지의 험난한 지형과 환경에서도 하루 200㎞ 야지 주행을 완료하는 등 가혹한 시험평가를 거치며 이루어낸 값진 성과였다.

IDEX 2023 방산 전시회에서 SNT중공업 관계자가 부스를 찾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NT)
SNT중공업의 120㎜ 박격포체계는 기존의 4.2인치 박격포를 대체하기 위해 100%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첨단 무기체계다. 사격통제장치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사격지휘체계와 360도 회전 가능한 포신 등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전장 환경에서 신속·정확한 운용이 가능하다. 4.2인치 박격포 대비 사거리는 2.3배, 화력은 1.5배 증가했다.

120㎜ 박격포체계는 장갑차 등 전투차량에 탑재해 자주 박격포로 운용된다. 또 개별 포마다 구축된 독자적 지휘시스템으로 화력지원을 지속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중동과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SNT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120㎜ 박격포를 소형전술차량(LTV)에 탑재한 형태의 무기체계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120㎜ 박격포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LTV의 뛰어난 기동력을 추가해 다양한 전투환경에서의 적용성과 생존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120㎜ 자주박격포보다 적은 인원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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