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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아파트 허가면적 21% 감소…4년 최저

권소현 기자I 2018.08.01 06:00:00

주거용 건축물 허가와 착공은 줄고 준공은 늘어
당장 역전세난 우려…향후 공급 줄면 집값 상승 요인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상반기 주거용 건축물 인허가 및 착공 면적은 줄고 준공 면적은 늘었다. 특히 아파트 인허가 면적이 4년 최저를 보였다. 당장 입주 물량이 늘면서 역전세난 등이 우려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공급이 줄면서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거용 건축물 인허가 면적은 2840만5000㎡로 전년 대비 17.2% 줄었다. 착공 면적도 2200만7000㎡로 작년에 비해 8.2% 감소했다. 반면 준공 면적은 3238만9000㎡로 20.6% 늘었다.

인허가 면적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11.7%, 20.6% 줄어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아파트 허가 면적이 1854만9000㎡로 21.4% 줄었다. 이는 2014년 상반기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서울시에서 무려 58.4% 줄었고 경기도에서도 7% 감소했다. 서울은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으로 재건축시장을 틀어막으면서 아파트 인허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51.9%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경상북도는 102.6% 늘었지만 세종시와 광주시는 각각 88.2%, 75.5% 줄었다.

상반기에 수도권에서는 인천시 동구 송림동에 15개동, 18만6000㎡의 건축허가가 났고 인천시 남구 숭의동에서도 7동 15만4000㎡ 허가가 났다. 지방에서는 경상북도 구미시 원평동에 9개동, 21만8000㎡ 규모의 아파트 건축 허가가 승인됐고 경북 포항시 남구에도 20동, 16만4000㎡로 짓는 아파트 허가가 났다.

반면 전국 주거용 건축물 준공 면적은 수도권 40.7%, 지방 7.1% 늘었다. 아파트 준공 면적이 44% 늘었고 기타가 57.8% 증가했다.

건축물 인허가 면적은 수년 뒤 준공 면적을 예측할 수 있는 선행 지표다. 준공이 늘어나면서 당장 입주 물량이 몰려 세입자 구하기 어려워지는 역전세난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같은 물량이 소화되고 공급 물량이 줄면 집값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한편 상반기 전체 건축 인허가 면적은 8139만6000㎡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상업용은 2260만7000㎡로 2.4% 줄었고 공업용도 827만5000㎡로 1.2% 감소했다. 의료시설, 문화시설 등을 말하는 문교사회용은 456만9000㎡로 6.9% 늘었다.

착공면적은 공업용과 문교사회용이 각각 716만8999㎡, 329만2000㎡로 전년 대비 12%, 8.2% 줄었다. 상업용 착공면적은 1744만9000㎡로 1.3% 감소했다. 준공면적은 공업용이 781만5000㎡, 상업용 1683만7000㎡로서 각각 9.5%, 2.6% 감소했고 문교사회용은 382만1000㎡로서 5.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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