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거용 건축물 인허가 면적은 2840만5000㎡로 전년 대비 17.2% 줄었다. 착공 면적도 2200만7000㎡로 작년에 비해 8.2% 감소했다. 반면 준공 면적은 3238만9000㎡로 20.6% 늘었다.
인허가 면적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11.7%, 20.6% 줄어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아파트 허가 면적이 1854만9000㎡로 21.4% 줄었다. 이는 2014년 상반기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서울시에서 무려 58.4% 줄었고 경기도에서도 7% 감소했다. 서울은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으로 재건축시장을 틀어막으면서 아파트 인허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51.9%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경상북도는 102.6% 늘었지만 세종시와 광주시는 각각 88.2%, 75.5% 줄었다.
반면 전국 주거용 건축물 준공 면적은 수도권 40.7%, 지방 7.1% 늘었다. 아파트 준공 면적이 44% 늘었고 기타가 57.8% 증가했다.
건축물 인허가 면적은 수년 뒤 준공 면적을 예측할 수 있는 선행 지표다. 준공이 늘어나면서 당장 입주 물량이 몰려 세입자 구하기 어려워지는 역전세난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같은 물량이 소화되고 공급 물량이 줄면 집값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한편 상반기 전체 건축 인허가 면적은 8139만6000㎡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상업용은 2260만7000㎡로 2.4% 줄었고 공업용도 827만5000㎡로 1.2% 감소했다. 의료시설, 문화시설 등을 말하는 문교사회용은 456만9000㎡로 6.9% 늘었다.
착공면적은 공업용과 문교사회용이 각각 716만8999㎡, 329만2000㎡로 전년 대비 12%, 8.2% 줄었다. 상업용 착공면적은 1744만9000㎡로 1.3% 감소했다. 준공면적은 공업용이 781만5000㎡, 상업용 1683만7000㎡로서 각각 9.5%, 2.6% 감소했고 문교사회용은 382만1000㎡로서 5.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