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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후보분석-충남] ‘친박’ 정진석 vs ‘친노’ 안희정

김경원 기자I 2014.05.22 06:30:20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충남지사 선거전은 친박(친박근혜)계 인사인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와 친노(친노무현)계인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맞붙는다. 고려대 동문인 이들은 서로 다를 길을 걸어 왔다. 정 후보는 16대부터 내리 3선 의원과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반면 안 후보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 시킨 후 옥고를 치렀으나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뒤 충남지사에 당선됐다.

정진석 후보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버지 고(故)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이 1979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권유로 10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뒤 15대까지 6선 의원이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일보 정치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정치권에 입문한 시기는 1999년이다. 이듬해 16대 총선에서 김종필 총재가 이끄는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아버지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연기에서 당선됐다. 17대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3선에 성공했다.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생활하던 중 2010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면담을 성사시키며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출마했으나 준비기간이 짧아 석패한 후 2013년 국회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안희정 후보는 어릴 때부터 정치에 관심이 깊었다. 그는 남대전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5개월 만에 반정부 지하신문 편집장과 편지를 주고받은 혐의로 계엄사에 끌려가 취조 받으면서 학교를 중퇴했다.

검정고시로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그는 1989년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의 비서실장이던 김덕룡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0년 3당 합당 당시 노무현 의원 등과 ‘꼬마 민주당’에 남았으며 1993년 노 전 대통령이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 참여한 이후 2001년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함께 노무현 후보 경선캠프를 지휘해 2002년 대선에서 승리,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의 자금을 담당했던 그는 노무현정부 출범 직후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1년간 옥고를 치른 후 “대통령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며 어떤 공직도 맡지 않았다. 2007년 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돼 ‘반(反) 이명박 정부 투쟁’에 앞장섰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로 당선되면서 도정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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