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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책임은 “삼성전자 등 삼성 그룹의 우량 종목들을 저가에 매수, 적립식이기 때문에 저가 분할 매수가 가능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우량주로 구성돼 불확실한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펀드 수익률은 비중이 큰 삼성전자가 연저점(9월30일 장중 5만1800원)을 잇따라 경신, 코스피도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마이너스(-)’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국내 주식형 평균 대비해선 낙폭이 제한됐다. 삼성그룹 펀드 26개의 최근 1·3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8.83%, -7.82%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13.45%, -11.52%를 상회했다.
석 달 새 ‘IBK재형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1.66%)에 이어 ‘삼성퇴직연금삼성그룹주40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Ce’(-3.15%) 등이 상위에 올랐다. 유서훈 삼성자산운용 책임은 “삼성 계열사 수익률이 코스피 200 대비 양호했고, 비중이 높은 삼성SDI(0064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강세를 보였다”며 “채권 비중(60%)도 수익률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재형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3.31%)도 뒤를 이었다. 약세장을 대비해 현금 비중을 유의미하게 유지했다. 하반기 들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삼성그룹 적립식 펀드 운용전략을 개편해 주식 선물을 이용해 삼성전자 투자 비중을 30%대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 조정 시 선물 비중을 늘리고 있고, 반등하는 장에서 ‘플러스 알파’를 기대했다.
최 책임은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하락장·횡보장에서 변동 폭이 낮고 △방어주 성격 △섹터별 분산에 강점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유 책임은 “삼성그룹는 반도체·바이오·보험 등 경쟁력이 높은 산업과 선두 기업에 분산투자 효과가 있다”며 “장기 투자 관점에서 최근 주가 약세는 분산투자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