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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세금폭탄` 뇌관 뽑고 재건축 규제 완화할 것”[인터뷰]

권오석 기자I 2022.03.04 06:00:00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나서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누가 `찐일꾼`인지 서초구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세금폭탄 해결·재건축 규제 완화 약속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서초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사진=김태형 기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누가 서초의 현안을 잘 알고 해결할 유능한 일꾼인지, 누가 국민 생활에 `플러스` 되는 `찐일꾼`인지 서초구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주리라 믿는다.”

조은희(사진) 전 서초구청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9일 서울 서초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포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초 갑은 앞서 같은 당 윤희숙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지역구다.

조 전 구청장은 `행정가`가 아닌 `입법가`로서 서초구의 발전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재산세 감면 등 세금폭탄 해결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들었다. 이는 서초구의 주요한 민생 사안이기도 하다.

그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윤석열·오세훈·조은희 `삼남매`가 야무지게 챙기겠다”며 “국회에 가면 재산세를 감면하고 양도세 중과제를 폐지하고, 종부세와 재산세를 통합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초 갑에서만 36개의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데 초과이익 환수제도를 대폭 완화하고, 안전진단 규제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궐선거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기에, 조 전 구청장은 윤석열 대선 후보와 선거 ‘러닝 메이트’나 다름없다. 윤 후보는 지난달 17일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유세에 참여해 조 전 구청장의 지지를 호소해주기도 했다.

조 전 구청장은 “윤 후보는 유세에서 내게 ‘이런 사람을 행정의 달인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며 “지금도 나는 내 유세차가 아닌, 윤 후보의 유세차를 타고 골목골목을 누비여 윤 후보를 알리고 있다. 반드시 서초에서 전국 최다 득표를 기록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시내 대표적인 부촌(富村)인 서초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도 알려져있다. 특히나 직전 구청장을 맡았던 만큼, 서초구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다는 게 조 전 구청장 생각이다. 그의 경쟁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정근 후보다.

조 전 구청장은 ‘상대당인 이 후보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현장 경험과 정책역량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난 아무래도 성과를 내고 검증을 받았다”며 “40년 만에 서리풀터널을 개통하고, 30년 만에 잠원동 고등학교 유치를 확정했으며, 국공립 어린이집을 2배 이상 확충했다”고 자부했다.

이어 그는 “과거 횡단보도 그늘막을 만든 정성으로, 국민들 마음에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생활에 `플러스`가 되는 정치를 하겠다”며 “서초의 품격을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서초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사진=김태형 기자)


다음은 조 전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경선 핸디캡을 뚫고 후보가 됐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 전 진행된 조직책 공모에서 일방적으로 배제됐으나, 윤 후보의 공정 가치 덕분에 죽다가 다시 살아났다. 5명과 경쟁을 했는데 부족한 점이 많은 내가 결선 투표까지 안 가고 1차에서 후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서초 갑 당원들과 주민께 정말 감사하다. 산 넘고 물 건너 천신만고 끝에 다시 인사드리게 됐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 더 겸손하게 진정성을 갖고 배우고 걷겠다.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했다.

△내 마음을 주민들이 알아준 것 같고, 또 조직책에서 배제된 걸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윤 후보의 선대본부에서 국민공감정책단장으로 있는데, `심쿵 공약`이라고 심장이 쿵쿵거릴 정도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공약에 대해 작명도 하고 공약 발굴에도 애를 썼다. 항상 국민과 주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정책을 하려고 애를 쓴 게 이번에 날 믿어준 결과라 생각한다.

-지난주 토론을 한 차례 진행했다.

△내 비전과 생각을 충분히 말씀드렸다. 누가 서초의 현안을 잘 알고 해결할 유능한 일꾼인지, 누가 국민 생활에 `플러스` 되는 `찐일꾼`인지 서초구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주리라 믿는다.

-입법가로서 서초구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건지.

△세 가지로 요약하면, 첫째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다. 윤석열·오세훈·조은희 `삼남매`가 야무지게 챙기겠다. 7년 전부터 나와 서초구민들이 주장했지만 민주당 서울시가 반대해왔다. 윤 후보가 공약을 했고, 오세훈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추경예산으로 6억원을 편성해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하화 `야무지게` 하겠다.

둘째로, 세금폭탄의 뇌관을 뽑겠다. 2020년에 재산세 고지서 받고 정말 힘들어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고 재산세 감면 투쟁을 했었다. 근데 민주당 구의회는 일제히 반대하며 법원에 160페이지 이상의 반대 청원을 올렸고, 민주당에서는 `조은희 방지법`을 만들어야 한다고까지 했다. 당시 기초단체장으로서의 한계를 절실히 느꼈다. 국회에 가면 재산세를 감면하고 양도세 중과제를 폐지하고, 종부세와 재산세를 통합 추진하겠다. 그리고 건강보험 등 60여 가지 행정지표가 되는 공시가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해 세금폭탄이 없도록 하겠다.

셋째로,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겠다. 서초 갑에서만 36개의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데 초과이익 환수제도를 대폭 완화하고, 안전진단 규제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겠다. 과거 횡단보도 그늘막을 만든 정성으로, 국민들 마음에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생활에 `플러스`가 되는 정치를 하겠다. 서초의 품격을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만들겠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서초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사진=김태형 기자)


-이정근 민주당 후보와 비교해 차별점은.

△현장 경험과 정책역량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난 아무래도 성과를 내고 검증을 받았다. 40년 만에 서리풀터널을 개통하고, 30년 만에 잠원동 고등학교 유치를 확정했으며, 국공립 어린이집을 2배 이상 확충하고,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정부혁신 1번가’에 전국 지자체 우수사례 총 711건 중 124건을 등재하는 등 `서초가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다`는 정책을 많이 내고 인정받았다.

-윤 후보가 고속터미널 유세를 함께 하며 힘을 실어줬다.

△윤 후보는 서초구민이다. 이웃사촌인 윤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기 위해 정말 많은 인파가 운집했다. 윤 후보의 공정가치가 없었으면 `조은희의 패자부활`은 없었다. 또한 유세에서 내게 ‘이런 사람을 행정의 달인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지금도 나는 내 유세차가 아닌, 윤 후보의 유세차를 타고 골목골목을 누비여 윤 후보를 알리고 있다. 반드시 서초에서 전국 최다 득표를 기록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이유는.

△대표적으로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 방역 실패가 있다. 문재인 정부는 28번이나 정책 실패를 반복했다. 내 집 한 채 가진 것이 무슨 죄인가. 종부세, 재산세, 양도세 등 세금폭탄에 국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또한 코로나 정치방역으로 자영업자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게 만들었다. 문재인 정부가 K-방역을 자화자찬하면 바로 확진자가 급증했다. 1200억의 홍보예산을 편성할 때 마스크 대란, 검사 대란, 자가키트 대란이 발생했다.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윤 후보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되는 이유는.

△이 후보의 말 바꾸기는 정말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경기도지사 시절, 코로나로 눈물을 흘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직접 지원예산은 1도 없었다. 대신 이들에게 가야 할 예산을 재벌에게까지 나눠줬다. 인기를 얻기 위해 그랬다. 이제 대선이 10여일 남아서 급하니까 손실보상을 소급해줘야 한다고 말이 바뀐다. 또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발언한게 논란이 되자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고 말했다. 기본소득 재원으로 국토보유세를 이야기하다가 국민적 반발에 부딪히니 ‘국민이 동의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한다’고 물러섰다가 토지이익 배당금제를 신설하겠다고 한다. 국토보유세에 대한 거부감을 의식해 이름만 바꾼 것일 뿐이다. 땅을 가진 국민에게 물리겠다는 세금을 ‘배당금’으로 명명한 것도 혼란스럽지만, 국민이 반대하면 철회할 수 있다더니 기어이 공약에 끼워 넣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철학과 말이 바뀌는 이런 후보에게 어떻게 국정을 맡기겠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린 ‘공정, 상식, 법치의 대한민국!’ 서초 유세에서 조은희 서초갑 재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두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선거 `러닝메이트`인 윤 후보의 장점과 보완점이 있다면.

△윤 후보와 겪은 에피소드 3가지가 있다. 첫째는 검찰청 앞 화환 에피소드다. 당시 윤 전 검찰총장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과 맞서 싸울 때 서초동 검찰청 앞에는 응원 화환이 물밀듯 밀려왔다. 일부에서 안전을 우려하는 민원을 제기해 구청장인 나로선 그냥 둘 수도, 강제로 치울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그때 윤 후보가 공정하고 유연하게 대처해서 원만하게 화환을 정리할 수 있었다.

둘째로, 안내견학교 에피소드다. 지난달 윤 후보와 용인 시각장애인 안내견학교에 갔다. 아침 일찍부터 현장에 나가 있었는데, 갑자기 폭설이 내리기 시작해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난 후보에게 행사를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후보는 눈길을 뚫고 왔고, 오후 행사 시간이 되자 기적처럼 폭설이 멎으면서 서설이 됐다. 하얀 눈밭 속에서 안대를 하고 시각장애인 체험을 하는 후보의 모습에서, 약자와 함께하는 ‘윤석열 정부’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셋째는, 난 윤 후보 덕분에 죽었다 다시 살았다. 난 지난해 11월 조직책 공모에서 배제당했다. 윤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로 확정되기 이틀 전의 ‘참사’였다. 만약 ‘윤석열의 공정가치’가 없었더라면, 내가 이렇게 경선에 참여해 패자부활전을 쓸 수 있었겠는가. 윤 후보는 정치에 입문한 지 8개월 정도 지났는데, 너무 잘하고 있어서 딱히 보완할 점은 안 보인다.

-홍준표, 유승민 등 합류로 원팀이 완성됐다.

△두 분이 합류하면서 원팀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경륜과 경험이 큰 분들이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유세차량에서 유세를 하는 모습. (사진=조은희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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