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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률 40%, '고수익' 모텔업에 돈 몰린다

김관용 기자I 2015.09.10 00:48:1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일반 직장에 다니고 있는 A 대리는 4년 전부터 직장 동료 4명과 함께 모텔 사업을 하고 있다. 숙박업을 해보지 않았던 이들은 숙박업위탁운영 전문회사에 모텔 운영을 맡겼다. 5명이 돌아가면서 퇴근 후 모텔을 방문해 확인하는 정도만 한다. 매월 모텔 매출 정산받는데 이익률이 매출의 40%에 가까워 A 대리는 모텔 사업을 하기 위해 받았던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

모텔 프랜차이즈 창업에 일반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 모텔이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러브호텔’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콘셉트의 모텔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 모텔 사업이 투자 대비 수익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창업 희망자들을 솔깃하게 하고 있다.

국내 최대 모텔 정보 플랫폼 업체인 야놀자에 따르면 A 대리의 사례처럼 야놀자의 모텔 프랜차이즈 창업을 한 가맹점수가 80여개나 된다. 야놀자 숙박 프랜차이즈의 수익률은 매출 대비 40%정도. 일반 요식업 프랜차이즈가 매출 대비 15~25%인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김영수 야놀자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장은 “2011년 야놀자 프랜차이즈 론칭 이후 단 한 건의 가맹 해지도 없을 만큼 점주들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모텔

저렴한 숙박을 원하는 장거리 여행객들도 들어가기 꺼려하던 모텔이 이제는 파티공간을 넘어 놀이공간과 학습공간으로 진화했다. 대학생 커플들 뿐만 아니라 동성 친구들도 불편한 도서관을 벗어나 공부를 위해 인근 숙박업소를 예약한다.

야놀자 브랜드별 인테리어 비용
야놀자가 운영하고 있는 ‘호텔야자’는 모로코와 카페, 키친, 트래블 등 독특한 인테리어 콘셉트로 모텔을 꾸몄다. 파티룸과 복층구조, 좌식 객실 등 다양한 객실 타입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파티룸과 복층형 객실은 이용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야놀자는 호텔야자 외에도 에이치에비뉴, 호텔앤, 모텔얌 등 총 4가지 숙박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에이치에비뉴는 모텔 가격으로 호텔과 같은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브랜다. 호텔앤의 경우 동화속 ‘빨강머리앤’에서 따온 브랜드로 여성들을 위한 감성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모텔얌은 저렴하고 깨끗한 객실을 갖춘 실속형 브랜드다.

호텔야자의 총 가맹점 개설 비용은 공사비를 포함해 카페 콘셉트의 40객실 기준 9억500만원 수준이다. 에이치에비뉴는 대지면적 100평, 연면적 600평 50객실 기준 38억6500만원 정도 소요된다. 호텔앤의 경우에는 30객실 기준 4억7500만원, 모텔얌은 20객실 기준 2억4000만원이다.

야놀자의 숙박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면 240만 명의 야놀자 회원들을 대상으로 가맹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또 각 가맹점마다 담당 ‘수퍼바이저’가 지정돼 마케팅과 서비스 교육, 객실점검, 시설관리 등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받는다.

‘호텔야자’의 객실 내부 모습. 각 컨셉트 별로 방이 꾸며져 있다. (제공=야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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