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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휘발유·경유 ‘고공행진’…8주 연속 상승

김은경 기자I 2023.09.02 08:30:00

[이번주 유가동향]휘발유 1744.9원·경유 1630.0원
전주 대비 휘발유 4.2원↑·경유 12.3원↑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이번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27~3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744.9원으로 전주보다 4.2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3.5원 오른 1824.0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79.1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6.4원 상승한 1712.9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32.0원 낮았다.

상품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1753.1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소는 1715.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기준으로 보면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1639.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 평균가격이 1602.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2.3원 상승한 ℓ당 1630.0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의 최저치 경신 및 9월 금리 동결 기대,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 연장 예측, 쿠데타로 인한 아프리카 정세 불안 고조 등의 요인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0.8달러 오른 86.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0.3달러 오른 103.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9달러 오른 121.3달러였다.

향후에도 사우디 감산 연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수요 불안에 따른 하방 압력이 높아진다면 9월 중 종료될 예정인 사우디의 감산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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